돌아온 ‘흙신’… “코트 그리웠다”

박강현 기자 2024. 1.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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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1년 만의 복귀전 승리
호주오픈 대비 점검차 출전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나 자신이 그리웠다.”

라파엘 나달이 2일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호주 브리즈번 대회 단식 32강전에서 도미니크 팀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흙신’의 복귀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부상과 재활 등으로 1년가량 자리를 비웠던 테니스 전(前) 세계 1위 라파엘 나달(38·스페인·672위)은 지난 2일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호주 브리즈번 대회 단식 32강전에서 2020 US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31·98위)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관중 환호 속에 손을 흔들며 등장한 나달은 부상에서 회복한 듯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나달은 4일 16강전에서 제이슨 쿠블러(31·호주·102위)와 맞붙는다.

나달이 공식 대회 단식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허리·엉덩이 부상 등에 시달리며 조기 탈락한 뒤 약 1년 만. 그동안 재활하며 2023시즌을 사실상 통째로 날렸다. 나달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을 앞두고 기량 점검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격했다.

클레이코트인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단일 메이저 대회 기준 최다인 14회 우승해 ‘흙신’으로 불리는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파리 올림픽에서 화려한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한다. 나달은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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