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또 몰아주기·나눠주기식 연말 시상…안전사고 뒷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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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도 각 지상파 방송사의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그리고 가요제가 시청자의 관심 속에서 안방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럴 바에는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제 등 3개 행사를 3개 지상파 방송사가 통합해 매해 바꿔가며 개최하면 오히려 시상식의 권위가 서고, 가요제의 의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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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도 각 지상파 방송사의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그리고 가요제가 시청자의 관심 속에서 안방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해마다 열리는 시상식과 무대로, 올해도 늘 비판받아 온 몰아주기, 나눠주기 등이 재현됐고, 가요제에서는 안전사고 등이 일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연기대상’은 뭔가 김이 빠진 듯한 느낌이 강했다. 워낙에 지상파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던 한 작품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쉽게 점칠 수 있었다. 게다가 한 작품에서 다수의 수상자가 나왔고, 수상한 배우들의 얼굴과 작품이 낯설기까지 했다.
먼저 KBS와 MBC의 대상 수상자는 각각 최수종(‘고려거란전쟁’), 남궁민(‘연인’)으로 예측을 빗나가지 않았다. 다만 SBS는 이제훈(‘모범택시2’)의 단독 수상을 예측했으나 김태리(‘악귀’)가 공동 수상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대상을 받은 두 사람은 가위바위보로 수상 소감 순서를 정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KBS와 MBC는 ‘고려거란전쟁’과 ‘연인’이 없었다면 어쩔 뻔했나’라는 소리를 들었다. ‘고려거란전쟁’은 7관왕, ‘연인’은 6관왕에 오르며 무대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눠주기는 ‘연기대상’을 지루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특히 배우에게는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기에 가장 인상에 남고, 가장 귀한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인상이 나눠주기의 하이라이트였다. SBS는 무려 7명에게 신인상을 안겨 상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한편 ‘연기대상’에서는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이선균이 출연했던 SBS 드라마 ‘법쩐’ 출연진은 시상식에 불참했고, 이제훈을 비롯해 박성웅, 진선규(이상 SBS), 이원종(KBS) 등이 수상 소감 중에 이선균을 추모하는 뜻을 표했다. ‘SBS 연기대상’ 축하무대에서 화사는 당초 부르려던 댄스곡 대신 발라드로 변경해 추모의 마음을 보였다.
각 지상파 가요제도 뒷말이 많았다. 먼저 지난달 25일 진행된 ‘SBS 가요대전’은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 불릴 만하다. 행사 전부터 티켓 위조 사기 피해가 다수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지더니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그룹 에스파가 퇴장하는 순간 한 남성이 가이드라인을 넘어 들어와 경호원이 제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본 행사에서는 그룹 NCT의 멤버 텐이 공연 도중 리프트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한편 KBS는 K-팝 가수들의 연말 축제인 ‘KBS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받았다. 결국, 타이틀을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로 변경해 1부 한국 편은 생방송으로, 2주 일본 편은 녹화로 진행됐다.
해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시상식과 가요제. 이럴 바에는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제 등 3개 행사를 3개 지상파 방송사가 통합해 매해 바꿔가며 개최하면 오히려 시상식의 권위가 서고, 가요제의 의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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