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시인 추모 전시 ‘詩가 있는 그림’ 18일까지
허윤희 기자 2024. 1. 4. 03:00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김남조의 시 ‘편지’를 화가 황주리가 캔버스에 형상화했다. 꽃송이와 나비, 집, 따뜻한 입맞춤을 통해 시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 청담동 갤러리서림에서 열리는 ‘시(詩)가 있는 그림’전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작고한 ‘한국 시의 대모’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는 전시로, 평소 그의 시를 사랑하고 교류했던 화가들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렸다. 김남조 시인의 팔순 시화전과 88세 미수기념전에 참여했던 화가 12명의 그림 20여 점이 나왔다. 원로 작가 황영성은 시 ‘이 이웃들을’을 형상화한 작품을 출품했고, 김병종은 ‘꽃’을 특유의 기법으로 표현했다.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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