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겨울 패션 왕국은 포근한 시어링 백의 시대
이번 겨울 패션 왕국에 따뜻하고 보송보송한 시어링(shearling: 짧게 깎은 양모)백의 시대가 열렸다. 모든 겨울 액세서리 쇼핑 리스트에서 단연 톱 랭킹을 차지하고 있다. 시어링은 더 이상 재킷과 코트, 부츠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꼭 껴안고 싶은 따뜻함과 포근함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까지 더해지며, 시어링 백은 겨울 액세서리의 왕좌를 차지했다.
기능적이고 다재다능한 시어링 백은 겨울 스타일링에 보송보송한 질감을 선사한다. 시어링 백 하나만으로 단조로운 겨울 스타일링에 특별한 악센트를 줄 수 있다. 또한 시어링 백이 캐주얼 룩과만 매치될 거라는 생각도 오해다. 이번 겨울 시즌 패션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시어링 백은 오피스 룩부터 이브닝 룩까지 모든 TPO에 가능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들로 가득하다.
프라다의 아이코닉한 트라이앵글 모양의 시어링 미니 백은 이브닝 백으로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셀린느의 앙증맞은 마이크로 미니 시어링 백 역시 캐주얼한 파티 백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 것이다. 가죽이나 반짝이는 세퀸 장식의 이브닝과 파티 백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쿨’한 선택이 될 것이다.
오피스 룩과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해줄 시어링 백은 결정장애를 일으킬 만큼 다채로운 디자인이 쏟아져 나왔다. 구찌의 ‘재키 1961′ 스몰 숄더 백, 생 로랑의 ‘엠마누엘’ 스몰 시어링 버킷 백, 보테가 베네타의 시어링 숄더백, 로에베의 ‘플라멩코’ 시어링 백은 오피스 캐주얼 룩에 따뜻한 질감의 ‘웜 시크(warm chic)’를 더해준다.
특히 생 로랑의 시어링 버킷 백은 긴 가죽 스트랩과 함께 짧은 메탈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어, 낮에는 데일리 백으로 저녁에는 특별한 모임을 위한 백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다. 로에베의 플라멩코 시어링 백 역시 클러치와 숄더 백으로 각각 다르게 활용할 수 있전 세계 패션 미디어들은 앞으로 시어링 백이 모피나 패딩 소재의 백과 함께 겨울의 클래식 아이템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만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아보자. 핑크, 블루, 그린 등 다양한 컬러 팔레트의 시어링 백이 나왔지만, 가치 있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오프 화이트, 크림, 베이지, 브라운 등 내추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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