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은 범죄가 아니야”...이탈리아 ‘레전드’ GK, ‘불법 베팅 듀오’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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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불법 베팅'으로 징계를 받은 산드로 토날리와 니콜로 파지올리를 옹호했다.
부폰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엘로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이것을 단순히 범죄로 규정하고 구분하지 않는 거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베팅 자체는 범죄가 아니다. 경기장 자체와 스포츠 방송은 이런 종류의 앱 광고로 가득 차 있으며, 국가는 도박을 장려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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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불법 베팅’으로 징계를 받은 산드로 토날리와 니콜로 파지올리를 옹호했다.
부폰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엘로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이것을 단순히 범죄로 규정하고 구분하지 않는 거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베팅 자체는 범죄가 아니다. 경기장 자체와 스포츠 방송은 이런 종류의 앱 광고로 가득 차 있으며, 국가는 도박을 장려한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축구계에 ‘불법 도박 스캔들’이 퍼진 것은 지난 10월부터였다. 시작은 유벤투스의 유망주 미드필더 파지올리였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 “파지올리가 불법 온라인 플랫폼에서 베팅을 한 혐의로 조사받았다. 그는 토리노 검찰의 조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파지올리의 현재 상황을 두고 “도박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사용한 불법 플랫폼이 문제다. 토리노 검찰은 그가 플랫폼에 접근했음을 발견했고, 이제 그가 정말로 내기를 걸었는지, 무엇에 내기를 걸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파지올리의 이름이 언급된 이후 줄줄이 관련자들도 등장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토날리와 아스톤 빌라의 니콜로 자니올로도 당사자였다. 해당 논란에 대해 이탈리아 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리노 검찰청이 대표팀 훈련장에서 토날리와 자니올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연맹은 두 선수가 앞으로 예정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태임을 고려하고, 그들의 보호를 위해 각자의 구단으로 복귀하는 것을 허용했다”라고 발표했다.
‘도박 스캔들’은 모두 사실이었다. 파지올리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7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유로 스포츠’에 따르면 파지올리는 자백과 함께 수사에 협조한 덕에 감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토날리와 자니올로에 대해선 “두 선수는 아직 파지올리만큼 조사가 진전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토날리도 해당 혐의에 대해 인정,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토날리가 공공 검사 사무소에서 대략 3시간 정도의 조사를 받으며 이를 인정했고, 그는 연방 검사 사무소에서 처음 조사를 받을 때도 이를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날리가 소속팀 경기에 베팅을 한 것으로 두고 “이 문제는 다르다. 상당히 민감해진다. 자신의 팀에 베팅하는 것은 스포츠 위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를 규제하는 규정 조항 30조는 이를 명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10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유럽 축구를 뒤흔든 ‘불법 도박 스캔들’. 이탈리아의 ‘레전드’ 부폰은 이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부폰은 “축구 선수가 축구에 베팅하면 처벌을 받지만 배구, 농구, 개 경주에 베팅하면 죄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도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요점을 놓치면 상황이 더 나빠진다. 도박은 지출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하는 시간의 문제다. 몇 시간이고 앱 앞에서 시간을 보내며 베팅을 계속하면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100만 원을 쓰면 도박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가 바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질병은 중독에서 비롯되며,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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