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르세라핌-슈가, 'NME 선정 2023 최고의 앨범' 등극

영국 유명 음악 매체 NME 선정 2023 최고의 앨범, 케이팝 세 팀 등극
아이브 47위, 슈가 38위, 르세라핌 30위…전설의 해외 뮤지션들과 어깨 나란히
한국계 미국인 예지도 포함…24위 올라

사진=아이브

(MHN스포츠 김태훈 인턴기자) 아이브(IVE), 르세라핌(LE SSERAFIM), 방탄소년단 슈가(BTS SUGA), 예지(Yeaji)가 NME 선정 2023 최고의 앨범 순위에 올랐다.

영국 유명 음악 매거진 NME는 지난 12월 8일 2023년 최고의 앨범 50장을 선정했다. 이 순위에서 국내 아이돌 그룹 아이브, 르세라핌과 방탄소년단 슈가의 또 다른 이름 어거스트 디(Agust D),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인디 아티스트 예지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순위는 케이팝을 넘어 메이저와 인디를 불문하고 2023년에 발매한 모든 앨범을 통틀어 선별된 만큼 의미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브는 지난 4월 발매한 'I've IVE'로 47위에 올랐다. 이는 힙합계에 파격적인 시도를 끌고 와 주목 받은 릴 야티(Lil Yatchy)의 'Let's Start Here.'과 베테랑 밴드 디페시 모드(Depeche Mode)의 'Memento Mori'보다 높은 순위다. NME 에디터 라이언 달리(Rhian Daly)는 "앳됨, 부드러움, 경쾌함까지 자신들의 모든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에너지로 가득하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진=방탄소년단 슈가(어거스트 디)

방탄소년단 슈가의 또 다른 페르소나인 어거스트 디 명의로 지난 4월 발매한 'D-DAY'는 38위에 등극했다. 이는 무려 전설적인 밴드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24번째 앨범 'Hackney Diamonds'보다 높은 순위다. 에디터 라이언 달리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자아 성찰로 불타오른 끝에 새로운 평화의 여지를 남기는 앨범"이라며 호평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j-hope)의 피쳐링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앨범 발매 한 달 전인 지난 3월 별세한 고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르세라핌

지난 5월 발매한 르세라핌의 'UNFORGIVEN'은 무려 30위를 달성했다. 유명 소울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복귀작 'Black Rainbows'보다 순위가 높다. 'UNFORGIVEN'은 디스코계의 레전드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Nile Rodgers)의 참여로 정식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에디터 제네사 윌리엄스(Jenessa Williams)는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으며 기초적인 후렴에 반항을 섞어냈다"고 평했다.

남다른 광기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인디계에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인 예지의 'With a Hammer'는 24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넘나드는 가사처럼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는 만큼 향후 폭넓고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With a Hammer'는 미국 웹진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올해의 앨범에서도 7위에 오른 바 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BLACKPINK)를 기점으로 정상급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음악 커뮤니티에서의 한국 뮤지션을 언급하는 비중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예로 지난 미국 유명 음악 매체 빌보드(Billboard)는 2023년 최고의 케이팝 트랙 및 앨범 순위를 선정하는 등 케이팝을 다루는 비중을 늘렸다.

2024년에는 어떤 케이팝이 글로벌 차트와 연말 결산에 거론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빅히트 뮤직, 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