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동물원서도 새끼 판다 탄생… 이름은 ‘카튜샤’

박선민 기자 2024. 1.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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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몸무게를 재고 있는 카튜샤. /타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동물원에서 태어난 첫 암컷 자이언트 판다의 이름이 ‘카튜샤’로 정해졌다.

3일(현지 시각)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에 따르면, 이번 새끼 판다 이름은 시민 투표로 정해졌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시민 약 38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뱌닌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 카튜샤는 이빨이 많이 났고 꽤 잘 걷는다”며 “검진 결과 체중은 8.67㎏이고 꼬리를 포함한 몸의 길이는 79.5㎝”라고 전했다. “카튜샤는 매일 더 커지고, 강해지고 있다”며 “주변의 모든 것을 보고, 연구하고, 냄새를 맡는다”고도 했다.

카튜샤는 러시아 여성 이름이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명해진 옛 소련 노래 제목이다. 소련 시절 로켓의 이름으로도 쓰였다. 카튜사를 제외하고도 모스크바의 첫음절을 딴 ‘모모’와 유명 어린이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름인 ‘마샤’ 등 후보가 있었는데, 카튜샤가 29% 지지를 받으면서 1위를 했다. 이외에도 중국어로 붉은 별이라는 뜻의 ‘홍싱’과 진주라는 의미의 ‘젠주’ 등이 후보에 올랐었다.

지난해 8월 카튜샤 탄생 직후 촬영된 사진. 어미 딩딩이 입으로 새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몸무게를 재고 있는 카튜샤. /타스 연합뉴스

앞서 카튜샤는 지난해 8월 암컷 딩딩과 수컷 루이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났을 당시 무게는 150g으로, 한국에서 같은 해 7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 무게 180g, 140g과 얼추 비슷하다. 루이와 딩딩은 2019년 러시아와 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15년 장기 임대 형식으로 보내졌다. 당시 판다 전달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란히 참석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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