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 자격박탈' 콜로라도 대법원서 총격...트럼프, '자격박탈'에 소송
[앵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 대법원 건물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시 자격 박탈 결정을 내렸던 메인주를 상대로 취소 소송을 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대법원 건물 창문이 부서지고 출입금지 라인이 설치됐습니다.
경찰차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경찰은 밤사이 콜로라도 대법원 건물에 무단 침입해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괴한은 현지시간 2일 새벽 대법원 건물 창문에 총을 쏘면서 진입한 뒤 경비원을 위협해 열쇠를 받아냈고 7층 등에서 총격을 여러 발 가했습니다.
괴한은 새벽 3시쯤 경찰에 자진 투항하면서 상황은 종료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앞서 콜로라도 주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내란에 가담한 것으로 인정된다면서 헌법 조항에 따라 내란에 가담한 공직자는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에릭 올슨 / 올슨 그림슬리 로펌 대표 : 이것이 바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법치주의의 의미이기 때문에 저는 오늘날 콜로라도 주민이자 미국인인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콜로라도 대법원은 법을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하며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곳을 제대로 처벌합니다.]
이 판결은 미 연방대법원에 올라가 있으며 극우성향 웹사이트 등에서는 콜로라도 주 대법관들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등 선동적 게시물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번 공격 대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을 한 법원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콜로라도 주에 이어 메인 주도 자신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 결정을 내리자 결정을 번복해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내린 민주당 소속인 메인 주 벨로즈 총무장관이 스스로 심사를 기피했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결정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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