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기 겁나요"...치솟기만 하는 농산물가격
[앵커]
지난달 계속된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며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 할인 지원을 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밥상에 양념으로 마늘과 함께 가장 많이 들어가는 대파.
지난달에는 소매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50% 넘게 치솟았습니다.
[서영은 / 서울 응암동 : (10만 원짜리 한 장 들고나와도) 서너 개밖에 못 사요. 갖고 와도 이틀밖에 못 먹어. 살기 너무 힘들어요.]
국내 대파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과 진도에 폭설이 내려 출하량이 급감한 탓입니다.
이번 달에는 가격이 다소 내렸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이남윤 /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 쓰러져 있는 대파가 어느 정도 살아날 걸로 보는데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없어서 살아난 정도에 따라 가격이 좀 더 낮아질 수도 있고 현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채소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이는 지난해보다 20% 넘게 올랐고, 양파가격도 2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한 달 전 1,500원 하던 애호박 1개는 2천 원을 훌쩍 넘겼고.
깻잎 100g 가격도 3천 원에 육박합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 영향이 크지만, 일조량 자체가 적어진 탓도 있습니다.
[김원태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 : 햇빛과 기온이 중요한데 하우스 안에 있더라도 작물들이 생육하는 데 지장이 있기 때문에 생육 지연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정부는 오는 10일까지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가의 20%를 할인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대파와 배추, 미나리 등 채소와 사과, 배, 딸기 등 모두 13종류입니다.
또 설 명절 전에 계약 재배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는 등 조만간 구체적인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그래픽 : 기내경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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