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 라인' 김포골드라인..."새해에는 나아지길"
[앵커]
김포 시민들이 서울을 오갈 때 발이 되는 '김포골드라인'은 새해 출근길도 여전히 만원 열차 혼잡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높은 혼잡도로 '골병라인'이라는 오명도 들었는데, 시민들은 올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6시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열차 안에는 빈 좌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대가 되자, 사람들로 꽉 차 몸을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있지만, 만원 열차에 몸을 싣기 위해서 비집고 들어가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김포골드라인 이용객 : 어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숨이 가빠지고 하늘도 노래지고 그랬어요. 저는 쓰러지신 분들도 많이 봤고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열차 1편에 2량만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최대 200%를 훌쩍 넘습니다.
높은 혼잡도로 호흡곤란 환자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 플랫폼 한쪽에는 휴대용 산소호흡기와 산소탱크도 마련돼 있습니다.
김포시가 내놓은 대책은 지하철 대신 버스로 유도해 열차 이용 승객을 줄이는 겁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김포시와 김포공항역 사이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큰 효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이나 5호선 등으로 환승해 직장이나 학교가 있는 서울 시내로 가야 하기 때문에 굳이 버스를 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인기 / 대학생 : (버스는) 내려서 다시 역까지 걸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지하철은 내려서 바로 역이니까 환승을 하는데 훨씬 편하고….]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김포시도 새해 열차 증편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열차 6편성을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3분에서 2분 30초대까지 줄어듭니다.
이미 확보한 국비 153억 원으로 내후년까지 5편성을 더 늘려 2분 10초대까지 배차 간격을 더 촘촘하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열차를 추가하는 데엔 물리적 한계가 있는 만큼,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해 김포와 서울을 잇는 게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 유리하게 노선을 정하려는 인천시와 김포시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국토교통부의 연장안 발표가 두 차례 미뤄진 상태로 해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국토부는 이달 안에 노선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총선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약 없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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