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생리대까지 동원"...수억원 대 필로폰 밀반입 일당 기소
[앵커]
태국과 필리핀 현지에서 사들인 필로폰 수억 원어치를 국내로 밀수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밀반입할 필로폰을 속옷과 생리대에 숨기는 방식 등으로 관계 당국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바지춤에서 두툼한 봉투 같은 것을 불쑥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 물건, 여성용품인 생리대입니다.
그 안을 뜯어보니 흰 결정이 든 비닐 봉투 여러 개가 나옵니다.
마약 밀수 조직의 운반책인 이른바 '지게꾼'이 필로폰 200g을 속옷에 숨겼다 적발되는 모습입니다.
총책 40대 A 씨 일당은 태국이나 필리핀 현지에서 구한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지게꾼들은 건당 3∼5백만 원을 받고 필로폰을 생리대 등에 숨긴 뒤 항공편을 타고 입국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6월부터 2달 동안, 이들이 9차례에 걸쳐 들여온 필로폰은 모두 1.75kg, 시가 5억 2천만 원에 달하는 양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지게꾼 1명을 처음 검거한 것을 시작으로, 5달 만에 총책 A 씨까지 모두 10명을 붙잡았습니다.
A 씨는 현지에서 필로폰을 사들인 경로나 범죄 수익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한 가운데, 검찰은 A 씨 등 9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A 씨와 공모해 필리핀 현지에서 마약을 발송해온 다른 총책급 피의자의 신원도 특정했습니다.
검찰은 이 피의자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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