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초고속 승진, 다른 공무원에 박탈감 줄까 송구”

김수연 2024. 1. 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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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시 홍보맨'으로 불리는 김선태 주무관이 입직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승진한 데 대해 "동료 공무원들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 있어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50만 구독자가 넘었으니까 다른 곳에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개인 유튜버를 해도 잘되지 않을까"라며 "그렇다고 나갈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충주를 어떻게 떠나겠나. 제가 충주시 유튜브를 만들었고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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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직 7년 만에 행정 6급 승진…“공무원 조직 동력 될 것” 소감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김선태 주무관. ‘충TV’ 유튜브 갈무리
 
‘충주시 홍보맨’으로 불리는 김선태 주무관이 입직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승진한 데 대해 “동료 공무원들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 있어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2일 JTBC 뉴스 유튜브 라이브에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이같이 승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승진을 빨리 한 편이기는 하지만,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공무원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파격적인 시도들이 있어야 또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환 근무를 하지 않은 건 특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반 공무원은 2년 정도마다 보직을 변경하는데, 저는 전문관으로 지정돼 있었다”며 “한곳에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향후 근무하고 싶은 부서가 있냐는 질문에는 “더 열심히 하라고 (6급을) 만들어주셨다”면서 “모든 공무원의 꿈인 자치행정과 인사팀 쪽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더 큰 무대로의 진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충주시와 자신을 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충주시가 나를 담기에 작은 무대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작지 않나 싶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충주에 있기 때문에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50만 구독자가 넘었으니까 다른 곳에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개인 유튜버를 해도 잘되지 않을까”라며 “그렇다고 나갈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충주를 어떻게 떠나겠나. 제가 충주시 유튜브를 만들었고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12월26일 충주시 2024년 1월 정기 승진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9월 입직한 뒤 7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보통 기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통상 15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주무관은 유튜브 등을 통해 시를 홍보해 온 공로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충TV’ 운영을 맡아 영상 편집과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을 모두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B급 감성과 밈을 활용한 콘텐츠로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이 났고, 2018년 채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현재 구독자 수는 52만여명에 달한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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