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공효진, ‘♥케빈오’와 러브 스토리→남편 입대 심경 “눈물로 밤 지새다 출연”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4. 1. 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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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 배우 공효진이 출연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최고의 선택’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공효진, 대장장이 이평화 씨, 수능 역사상 최초 만점자 오승은 씨가 출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평화 씨는 “제가 열아홉 됐다. 고등학교 3학년이다”며 “제가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최종 학력이 얼마 전까지 초졸이었다가 검정고시를 보고 중학교는 홈스쿨링,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장이를) 15살에 시작했으니까 4년?”이라고 덧붙여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이평화 씨는 “저희 가족은 대장장이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제가 초등학교 때 ‘유튜브’로 이 직업이 있다는 걸 알게됐고 멋있다고 생각해 그때 막연하게 대장장이가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열다섯 되던 해에 충북 보은에 대장간이 있는데 거기에 선생님을 찾아가서 ‘저 좀 키워주십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흔쾌히 받아주셨다. 직업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많이 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되게 기특하게 보셨던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한 달은 고시원에서 지냈다는 그는 “딱 처음에 6개월 정도는 망치질도 서툴고 손에 물집도 잡히고, 일 끝나고 집 갈 때 ‘나 진짜 대려치울 거다’ 하다가 다음 날 되면 ‘가야지’ 했다”고 밝혔다. 이평화 씨는 “(힘들어도) 그만둘 생각조차 안 했던 게 내가 한 선택이니까 책임은 저한테 있는 거니까”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평화 씨의 둘째 누나 이청하 씨는 “저희 남매가 다 홈스쿨리을 했다. 처음에 시작은 아빠였다”며 여러 선택지를 제안했다고. 이평화 씨는 “누나가 다 한다. 제과제빵하고 미용도 했었고, 춤 공연도 했다”고 전했다.

직접 집도 지었다고 밝히며 이청하 씨는 “불이 나서 집을 지어야 되는데 저희가 돈은 없고, 아는 목수 삼촌들이 제주도에서 올라와서 가족들이 모여 직접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평화 씨는 “딱 6개월 걸리더라. 다 직접해서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내가 보기엔 이거 방송 보시면 ‘인간극장’에서 연락이 올 거 같다. 가족의 삶에 대해서”라며 너스레 떨었다.

이평화 씨는 “대장장이로서의 목표로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싶다. 문화재 수리도 해보고 싶고“라며 포부를 밝혔다.

유재석은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안다. ‘H.O.T가 뭐죠?’ 전설의 어록 아니냐“며 환영했다. 이에 오승은 씨는 ”이제는 안다. 한국 K-pop의 역사를 쓰신 분들이죠“라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오승은 씨는 근황으로 ”미국에서 계속 물리학 연구를 하고 있다. 요즘에는 학문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물리 공부하고 생물학적인 것도 하다가 또 지금 반반 섞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점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가채점이라고 자기가 푼 문제의 답을 적어서 채점을 하지 않냐. 그때 ‘다 맞았겠다’ 그냥 생각하고 있었다.

유재석은 “보니까 아버님께서 행정고시 8회 수석이다. 어머니는 사회 선생님, 오빠는 성균관대 재학중이었다. 이게 공개되면서 당시 ‘역시 공부는 유전이다’하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승은 씨는 “공부는 환경인 것 같다. 부모님이 되게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셨던 것 같다.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고 웃기도.

유재석은 전설의 어록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를 언급하자, 오승은 씨는 “그걸 그대로 말한 게 아니다. ‘모르는 게 있었냐’ 이런 맥락이었다. 전체 중에서 한 문제 빼고는 정답인 게 확신이 있었고 안 찍었다는 뜻으로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오승은 씨는 시험 잘보는 팁으로 “출제자들이 답이 하나밖에 없게 출제했다는 것을 기억하면 정리가 된다”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말씀하시는 게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지만 확 와닿진 않는다”고 너스레 떨었다.

또 오승은 씨는 ‘HOT가 뭐죠?’ 어록에 대해 “‘H.O.T가 뭐죠?’라는 말은 진짜 한 적이 없다. 제가 결단코(?) H.O.T가 대단한 분들인지 이미 알고 있었고, 제가 기억하기에는 맥락이 와전된 버전이 있는 것 같다. ‘잘은 모른다’ 그래서 다섯 분인 건 알이만 다섯 분을 다 모를 수 있지 않냐. 이정도의 안 해도 되는 얘기를 했다가”라고 해명했다.

오승은 씨는 ‘오승은의 수능노트’ 인세에 대해 “정말 분에 넘치게 많이 받았다. 고등학생 신분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이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인터뷰에서 효진 씨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하도 했다. 근데 갑자기 결혼해야겠다는 느낌이 온 거냐”고 물었다. 이에 공효진은 “‘나 비혼주의야’, ‘무자식이 상팔자’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결혼한 친구들 보고 들기도 했고, 또 요즘에 오래 싱글인 친구도 많으니까 나만 싱글로 남지 않을 것 같다? 그러면 외로울 리 없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혼할 사람은 알아본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것 같다. 첫 번째는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다’란 느낌이 들더라.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 쉽지 않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케빈오와 첫 만남에 대해 “‘동백필 꽃 무렵’이 끝나고 한가할 때 콘서트도 가고 공연도 가야지 할 때 케빈 오의 공연 소식을 들었다”며 “공연을 잘 보고 왔다. 며칠 후 해외 뮤지션 콘서트가 있어서 그때 같이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번호보다 계좌 번호를 먼저 받았다”며 “‘이거 쏠 수도 있는데’하면서 그냥 송금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공연 보고 술도 잘 못하고 케빈도 잘 못한다. 같이 본 사람들끼리 한잔 마시면서 그냥 그렇게 알게 됐다.

이후 케빈오와 미국에서 함께 식사도 했다는 공효진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시차를 핑계로, 자다 깬 새벽 5시 이럴 때 ‘난 오늘도 시차 적응에 실패’라고 보냈다“고 밝히기도. 그러다 공효진은 케빈오와 함께 모닝커피도 함께 마시는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공효진 씨도 연기를 평소 말하듯, 연기 같지 않다는 얘기도 많이 한다. 그만큼 자연스럽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에 공효진은 ”그게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변신이 잘 안 된다“며 ”맨날 똑같아서 큰일이네라는 생각을 한다. 제가 울 때 하는 표정도 똑같더라. 또 충격이었던 건 춤을 추는 신이 있었는데 10년 전 춘 춤을 또 추고 있는 거다“고 고백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공효진은 ‘천만 배우’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천만 배우도 되보고 싶고 해외 영화제도 가보고 싶다. 근처에도 못 가봤다“며 ”이제는 빌런도 해보고 싶다.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건 많은데 천만 배우는 마음대로 안 되지 않냐. 큰 큐모의 영화를 하면 가능성이 커지는데 아직까지는 인연이 안 닿는다“고 전했다.

공효진은 최근 고민으로 ”지금 작품을 한 1년 촬영해놓고 작품이 나올 때까지 조금 쉬고 있는데 계속 불안감이 있다. (시간이) 점점 더 빠르게 느껴지는 나이대이기도 하고, 결혼도 하고.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털어놨다.

또 ”저 혼자 남아서 보내야 할 시간들이 걱정도 되고“라며 케빈오의 입대를 언급했다. 공효진은 ”남편이 군대 가서 혼자 ‘곰신’으로 지내야 한다. 그저께 갔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가 나온 거다. 머리가 복잡한 게 말씀을 나누면서도 다른 걱정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오늘 ‘유퀴즈’에) 오기로 했는데 제가 상황이 복잡해져서“라며 ”이틀밖에 안 돼서 혼선이 굉장히 많다. 계속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있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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