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 공효진 "♥케빈오 아침 10시 예약메일 만들고 군입대 했다" ('유퀴즈')[종합]

이지현 2024. 1. 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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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공효진이 남편 케빈오를 군 입대 시킨 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최고의 선택' 특집으로 우리의 영원한 공블리 공효진이 출연했다.

이날 "작품 홍보도 없이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나왔다"는 공효진은 결혼 1년 차 신혼일상을 전했다. "결혼한지 1년이 넘었다. 소등 모드를 함께하면 신혼이라고 하더라"며 "하루라도 더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라며 달달한 면모를 보였다. "결혼 1년차 선물로 해마다 음악을 같이 만들면 어떨까 제안했다. 노래를 엄청 잘 할 필요도 없고, 연주만 있어도 되고, 자장가처럼 짧아도 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행복할 때 창작이 잘 안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공효진은 "결혼한 친구들, 오랜 싱글인 친구를 보며 '나만 싱글로 남지 않을 거 같다. 외로울리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결혼할 사람은 알아본다는데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케빈오의 첫인상을 밝혔다. "남편은 '마이 엔젤'로 저장했다. 케빈의 미국 가족들도 닭살스럽다고 놀린다"는 그는 "전 날개를 정말 봤다. 진짜 날개가 있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케빈오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이 끝나고 한가 할 때 여가생활을 엄청 하고 싶을 때 공연도 다 가고 싶을 때였다. 그때 마침 케빈오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갔었다. 공연을 잘 보고 왔다. 그러고 나서 바로 해외 뮤지션콘서트가 있어서 케빈오와 같이 가게됐다. '티케팅은 케빈오가 한대'라고 해서 전화번호 보다 계좌번호를 먼저 받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효진은 "미국 여행을 갔는데 그때 마침 케빈오도 거기에 있다고 하더니 '차 한잔 할래요'라고 하더라"면서 "오히려 외국에서 만나면 '밀월여행이다'말이 나올 것 같아 위험하다 생각했지만, 식사를 했다"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지만 저처럼 오래된 연예인이 아니라 그런거 잘 모른다"라는 그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친구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했지만, 시차를 핑계로 문자를 보냈다. 그러다 '모닝커피 한 잔 하실래요?'라고 해서 커피를 들고 차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데뷔 25년 차인 공효진은 "이제는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일하는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면서 "지금은 재미있는 시간이라는 생각도 들고, 여유도 생겼다. 뭔가에 상처 받지 않고 베테랑이 된 게 맞나보다 생각이 든다"고. 뿐만 아니라 명불허전 '로코퀸'으로 작품마다 두 자릿수 시청률 보증하는 공효진은 상대 배우인 강하늘, 조정석 등에게 "인생 바뀔 준비 됐지"라고 말한 것에 대해 "농담이 반인데, 기대하면서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 반이다. 그동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자배우들이 사랑받고 끝났다"라면서 '성공의 주문'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동백꽃 필무렵'으로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것에 대해 공효진은 "대상을 받은 것도 너무 기쁜일이었는데, 사람들의 사랑이 많이 전달돼서 좋았다. 대본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봤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공효진은 "큰 일에는 대범한 타입이라, 첫방속에 많은 긴장은 안한다"라면서, 극중 응원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실제 싱크로율에 대해 묻자 "닮은 점이 없는 것 같다. 실제의 저는 남성적, 여성적 등 중간이 없고 양극단을 갖고 있는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일이 없을 땐, 진짜 잉여롭게 지낸다"는 공효진은 "저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은 아니다. 지금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도대체 연기를 얼마나 쉰거지?'라는 생각한다"고. "생각만 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 같다"며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는 '천만 배우'를 해본적 없는 그는 "영화를 할 땐 장르적이고 소소한 얘기, 특별한 상황에 있는 캐릭터를 했다. 드라마에서는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걸 하다보니까 영화는 일탈하고 있는 마음이 있다"면서 "천만배우, 해외 영화제도 가고 싶다. 이제는 빌런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패셔니스타 공효진은 "남편 케빈오의 스타일링을 열의를 다해서 코치를 하고 있다. 그런데 멋을 내는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여러가지 고민을 늘어 놓던 공효진은 "저의 진짜 고민은 남편이 군대에 가서 곰신으로 지내야 한다. 그저께 갔다"고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훈련소까지 갔다. 두 밤 지났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가 나왔다"면서 "그래서 마음이 복잡했다. 남편 생각에 혼선이 굉장히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신혼도 1년 보냈고, 딱 적절한 시기에 장거리로 애틋함을 더 많이 유지되게"라며 애써 괜찮은 척 한 공효진은 "(케빈오는) 한국어를 완벽하게 못하니까 의사표현이 굉장히 순수하다. 대화할 �� 오해가 없다. 천사같이 말하는게 있다. 돌려말하거나 비꼴 줄 모르니까. '저 사람은 새하얗구나' 생각했다"면서 "원래 저는 어둡고 까칠하고 시니컬 했다. 케빈을 만나고 훨씬 순화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케빈이 예약 이메일을 만들어 놓고 갔다. 무슨 영화처럼 아침 10시마다 이메일이 와요"라는 그는 "결혼하니까 뭐가 달라질까 생각했는데, 차이가 확실한 것 같다. 결혼이 되는 순간 피가 섞인 것 같은 애틋함이 있다"고.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케빈오에게 "내가 외로워할까봐 힘들어할까봐 걱정하는데, 당신의 몸이 온전히 나에게 돌아오길 기도할게"라는 영상편지를 보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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