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서 폭발…70여명 사망”

노정연 기자 2024. 1. 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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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이란 최고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와 이라크 최고사령관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 피살 4주기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0년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모 행사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73명이 사망하고 171명이 다쳤다고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란 남동부 도시 케르만시의 ‘순교자 묘지’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념식이 열리던 중 두 차례 폭발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 묘지는 솔레이마니가 묻힌 곳으로, 사고 당시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서 국민적 추앙을 받았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기일에 맞춘 추모식인 만큼 이날 현장에 추모객이 밀집해 있어 인명피해 규모가 커졌다.

국영방송은 케르만시 지방 관료의 말을 인용해 “폭발은 테러 공격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누르뉴스는 “묘지로 향하던 도로에서 가스통 여러개가 폭발했다”라며 당국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을 이끌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의 역내 세력 확장을 이끈 군부 실권자로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나오다 미군의 드론 폭격에 숨졌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 중인 가운데 지난 12월에는 솔레이마니의 측근이었던 혁명수비대 장성 라지 무사비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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