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6 강진 때 한반도 지하수위 최대 1m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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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지하수 수위가 최대 1m가량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연구원 이수형 박사팀이 경북 문경 지역에 설치·운영 중인 지하수 관측소에서 이시카와현 지진 발생 직후 최대 107.1㎝의 지하수 변동을 탐지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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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서 최대 107.1㎝ 지하수위 변동 탐지
지진 3분 뒤부터 변동 시작해 3시간 지속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지하수 수위가 최대 1m가량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연구원 이수형 박사팀이 경북 문경 지역에 설치·운영 중인 지하수 관측소에서 이시카와현 지진 발생 직후 최대 107.1㎝의 지하수 변동을 탐지했다고 3일 밝혔다. 문경 지하수 관측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과 약 800㎞ 떨어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문경 지하수 관측소의 수위는 이사카와현 강진 발생 약 3분 후인 1일 오후 4시13분49초부터 정상 수위에서 오르내리기 시작해 약 3시간가량 변동을 이어간 후 정상 수위로 돌아갔다. 이번 수위 변동의 최대 변동 폭은 107.1㎝로 관측됐다.
지진이 일어나면 지진파의 압력에 의해 대수층(지하수가 있는 지층)에 압축과 팽창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지하수 수위에 상승과 하강이 반복되는 이른바 ‘오실레이션’(oscillation)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에 따라 강력한 지진이 대수층은 물론 방사성폐기물 부지와 오염 지역 등의 지중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인도네시아 강진(2010년 규모 7.7), 동일본 대지진(2011년, 규모 9.0), 네팔 강진(2015년, 규모 7.8), 뉴질랜드 강진(2021년 규모 7.8) 등에 따른 국내 지하수 수위 변화 관측 연구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2월 문경에서 7400㎞가량 떨어진 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문경 관측소에서 7㎝의 지하수 상승과 하강을 확인했다. 또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때는 제주도 지하수 관측공에서 최대 192.4㎝의 수위 변동을 탐지한 바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지하수위 관측은 국내에서 최초로 약 1초 간격으로 변화를 측정해 지진파와 유사한 수위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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