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 넘은’ 이스라엘…하마스 잡겠다고 옆나라 수도 폭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위급 인사를 처단하기 위해 레바논의 수도를 폭격하는 '무리수'를 뒀다.
2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는 이날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살레흐 알아루리(58)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인 베이루트 다히예 지구의 하마스 사무실을 폭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론 이용한 표적 공습,
알아루리는 서열 3위로,
11월 휴전 협상 담당자
하마스 “모든 협상 중단”
헤즈볼라 보복 대응 예고
2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는 이날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살레흐 알아루리(58)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인 베이루트 다히예 지구의 하마스 사무실을 폭파했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내 서열 3위로,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이 사살한 하마스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야히아 신와르나 이스마일 하니예 만큼 악명이 높진 않지만, 고향인 서안지구에서 입지가 두텁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강세인 서안에서 하마스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전쟁은 더욱 격화할 조짐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더이상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그동안 휴전을 중재해 온 이집트와 카타르에 모든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애초 알아루리는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협상 전문가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휴전 협상을 주도했다. 알아루리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 1027명과 팔레스타인에 억류된 이스라엘 병사 1명을 교환한 2011년 협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이 스스로 협상 창구를 없앤 셈이다.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위험도 매우 높아졌다. 당장 수도를 피습당한 레바논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레바논 공격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레바논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이스라엘의 새 범죄”라고 비난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도 “레바논 땅에서 저항 세력에 대한 어떠한 표적 암살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측은 “대응 없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공식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누가 벌인 일이든 하마스 지도부를 상대로 ‘외과수술식 공격(표적 공격)’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1월 대국민연설에서 해외의 하마스 지도자 암살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중국에서 물 들어올때 노 저어라”…공장 ‘풀가동’ 한다는 이 기업 - 매일경제
- 이재명 흉기피습 ‘경정맥 손상’ 얼마나 위험?…출혈 못막으면 쇼크사도 - 매일경제
- 타블로 단골 떡볶이집, 30년 영업 종료에 오픈런...어디길래 - 매일경제
- “부잣집이라 문패부터 다르네”…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 가보니 [방영덕의 디테일] - 매일경제
- 한국에선 정말 ‘나쁜 아빠車’…옆집 아빠 질투유발, 타는순간 ‘강한 남자’ [카슐랭] - 매일
- [단독] 산업은행 “채권자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시 태영이 채무 인수하라” 요구 - 매일경제
- 세계 3위, 몸값 3조, 신입연봉 6200만원…‘이 기업’ 코스피 상장한다 - 매일경제
- [단독] ‘한국살이’ 선택한 일본 천재소녀…“강해지고 싶었어요” - 매일경제
- “지하철 한달 42번 타야 본전”…서울 무제한교통카드, 쓸모 있을까? - 매일경제
- “이정후, 2024년 ROY 후보” MLB.com이 돌린 ‘희망회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