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공항 화재 차질 빚은 대한항공·아시아나 정상화
지난 2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화재로 차질이 빚어졌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이 정상화됐다.
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인천·김포국제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기존 일정대로 정상 운항을 하고 있다.
전날 공항 폐쇄로 하네다공항에서 한국으로 오가려다 지연·결항한 항공편 총 10편의 승객들은 전원 목적지에 도착했다.
김포∼하네다 3편, 인천∼하네다 2편 등 총 5편을 결항한 대한항공은 기존보다 큰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해, 잔여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결항편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
전날 하네다공항이 아닌 나고야공항으로 회항한 KE2103편 승객에게는 도쿄행 교통비를 사후 지원하거나, 나고야 호텔 숙박비 등을 일부 지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후속 항공편 등을 통해 결항 항공편 승객을 목적지까지 수송했다. 전날 오후 8시5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OZ1035편 승객은 3시간 늦어진 오후 11시에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밤늦은 시각 원래 목적지가 아닌 곳에 도착한 승객들에게 전세 버스 9대를 지원해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승객과 승무원 379명을 태우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이륙한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하네다공항에 내린 직후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해 발생했다. JAL 여객기 탑승자 전원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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