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바람’ 따라 샌디에이고로 GO!
김하성과 한솥밥, 이정후·오타니와 맞대결 기대
프로야구 LG 마무리로 활약해온 고우석(26·사진)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 LG 구단이 포스팅 결과를 수용했다. 행선지는 샌디에이고다.
LG는 3일 “고우석은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며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이날 오전 LG 구단에 인사를 마치고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을 위해 출국했다.
고우석이 계약할 구단은 샌디에이고다. 이날 오전 미국 언론에서 구단명이 공개됐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이 임박했다. 마무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LG는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협상 중임을 인지하고 있었고 지난 2일 밤 협상 조건에 대해 고우석의 에이전트를 통해 전달받았다. LG 구단은 이날 오전 그룹에 보고하고, 구단주로부터 낮에 ‘수락’이라는 결론을 받아냈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은 원소속구단의 허가가 필요하다. LG가 고우석의 계약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그가 받아온 계약 조건은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포스팅을 통한 계약 시 총액에 따라 원소속구단이 가져가는 포스팅 비용, 즉 이적료가 결정된다.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그 20%가 원소속구단에 주어진다. LG 같은 ‘빅 구단’에는 1000만달러 이하 계약일 경우 200만달러 이하를 받고 마무리를 내주는 것은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나누고 있는 계약 조건은 LG가 만족할 만한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는 고민 속에서도 ‘LG 출신의 첫 메이저리거 탄생’이라는 대의와 선수의 미래를 위해 보내주기로 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소속돼 있는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조시 헤이더가 FA 시장에 나가면서 불펜 전력이 떨어졌다.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10년간 뛰며 최연소 200세이브를 거둔 마쓰이 유키가 지난달 24일 계약한 데 이어 한국 최고 수준의 마무리 고우석도 합류하게 됐다.
샌디에이고가 소속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는 이정후가 입단한 샌프란시스코, 최근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입단한 LA 다저스가 모두 포함돼 있다. 그중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3월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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