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 신입생, 20만명서 5만명대로...46년만에 4분의 1토막

윤상진 기자 2024. 1. 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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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여파로 올해 서울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이 처음으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 도심 공동화 현상도 심해져 자치구별로 학교 학생 수가 세 배까지 벌어졌다.

3일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가 5만9492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는 2019년 7만8118명에서 2020년 7만1356명, 2021년 7만1138명, 2022년 7만442명, 2023년 6만6324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올해는 2년 만에 1만명 이상 신입생이 줄어 처음으로 5만명대로 떨어졌다. 통계 작성 이후 신입생이 최대였던 1978년 20만8404명과 비교하면 46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질병 등으로 입학을 미루거나, 해외 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입학생은 이보다 더 적다.

올해 전국의 초등학교 신입생 수도 사상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초등학교 신입생은 40만1752명이었는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7771명에 불과하다.

도심 공동화로 인해 서울시 자치구별로도 취학 아동 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중구는 올해 취학 예정 아동이 513명에 그쳐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었다. 중구에 초등학교가 9곳인 것을 감안하면 학교당 신입생이 57명밖에 안 된다. 올해 취학 예정 아동이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3213명)였다. 서초구 내 초등학교(22곳)당 신입생은 146명으로, 중구의 세 배 수준이다.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2022년 51개(9%)에서 2027년에는 85개(14%)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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