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 소득실험 ‘안심소득’…중간 성적표·개선 과제는?
[앵커]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안심소득' 지원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준 소득보다 부족한 가계 소득을 일정 부분 채워주는 제도인데, 지원 대상자들의 근로 소득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김민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건강이 나빠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려온 40대 남성.
최근 고시원에서 빌라로 이사했는데 생활비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안심소득 수급자/음성변조 : "이사 왔을때 생활비를 장담을 못 하겠는 거에요. 공과금을 내야 하는데, 찾아보니까 안심소득이 있어서…."]
도움이 되준건 서울시 안심소득, 기존 월 소득 70만 원에 안심소득 50만 원가량을 받았고 조리사 자격증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심소득 수급자/음성변조 : "일을 해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해서 좀 기다려줄 수 있게, 바로 수급자 탈락을 안 시키고…."]
여기 소득이 0원, 즉 하나도 없는 1인 가구가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1인 가구의 기준 중위소득은 223만 원 정도입니다.
이 금액의 85%는, 약 189만 원입니다.
앞서 말한 소득이 0원인 사람과 189만 원이 차이가 나는 거겠죠.
안심소득은 이 차액의 절반, 그러니까 94만 원가량을 지급하는 식입니다.
근로 소득이 늘어났다고 지원 대상에서 바로 빼지 않고, 지원금액을 줄여나가는 방식인데, 근로 의욕을 꺾지 않아 대상자 4.8%가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소득이 늘었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상 선정이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지원대상 중 자영업자는 고객들의 현금 결제 등으로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또 '현금성' 지원으로 한정되어 있다 보니, 보육이나 교육서비스처럼 현금이 아닌 복지혜택과 어떻게 연결할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이봉주/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현금 지원 외에) 보육 서비스라든지, 청년층에 대한 교육 훈련, 이런 서비스들이 제공됨으로써 근로 의욕을 더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서울시는 오는 12일까지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참여할 가족돌봄청년과 저소득 위기가구 500가구를 추가 모집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재명 습격범 구속영장…사무실·자택 압수수색
- [단독] 지하수도 ‘출렁’…일본 동·서 지진 모두 한반도에 영향
- 지도 다시 그려야할 피해 현장…“흔들림, 동일본대지진에 필적”
- 환자는 구급차에서 7~8시간 대기…이게 응급실 개선책?
- 침착함이 만들어낸 기적…전원 탈출 어떻게?
- ‘중위 연령’ 46세 시대…2024년 청년의 기준은?
- “온수 매트에 전기장판 올렸다 불”…잠자던 부부 참변
- 학폭 가해 고교생 경찰 조사…강제전학 간 학교에서도 또 학폭 저질러
- 위내시경으로 찾은 ‘용종’ 떼어내면 안심? [박광식의 닥터K]
- ‘밑 빠진 독’ 뽑기형 아이템, 확률까지 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