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 입찰비리…경찰, 전 방사청장 압수수색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1. 3. 2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왕정홍 전 방위사업창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방사청이 KDDX 기본설계 입찰 공고를 내기 8개월 전인 2019년 9월에 보안 사고를 낸 업체는 감점을 주도록 한 규정이 삭제됐는데 이 과정을 왕 전 청장 등이 주도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왕정홍 전 방위사업창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왕 전 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지난달 초 그의 자택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KDDX 사업은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오는 2030년까지 배치하는 사업이다. 2020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0.056점 차이로 경쟁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방사청이 당시 현대중공업 측에 유리하도록 입찰 규정을 바꾼 정황을 포착해 방사청 고위 관계자를 입건하고 방사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해왔다.

방사청이 KDDX 기본설계 입찰 공고를 내기 8개월 전인 2019년 9월에 보안 사고를 낸 업체는 감점을 주도록 한 규정이 삭제됐는데 이 과정을 왕 전 청장 등이 주도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KDDX 기밀 자료 유출 사건에 연루돼 해당 규정이 삭제되지 않았다면 감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왕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