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연봉 은퇴예고’ 추신수 “이제 라스트댄스를 시작”
[앵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 추신수는 올해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최저 연봉을 받고 은퇴 시즌을 보내게 될 추신수의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고 시절이던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채 시애틀과 계약하며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추신수를 기다리고 있던 건 5년의 마이너리그 생활이었습니다.
[추신수/2001년 당시 : "마지막 꿈이고, 마지막 목표고 그래서 여기 왔거든요."]
고된 시간을 딛고 결국, 빅리그 성공 신화를 썼던 추신수는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언제나 최고를 향해 뛰었습니다.
[추신수/2021년 SSG 첫 훈련 :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기려고 왔습니다. 여기!"]
SSG의 우승을 이끈 주역,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쓴 베테랑 추신수가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한 건데, 주장 완장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최저 연봉 3천 만원을 받아 이마저도 전부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추신수/SSG : "빈손으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 가서 야구라는 것 때문에 저라는 사람이 만들어졌고 팬도 생기고 많이 생겼잖아요. 그런 걸 이제는 다 드리고 가고 싶은 거예요."]
추신수를 만들었던 메이저리그, 그 꿈의 무대에서 도전을 시작한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추신수/SSG : "'이정후가 성공할 겁니다' 확신은 못 드려요. 하지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그 어떤 미국 도전 선수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받은 만큼 베풀고 싶다는 추신수의 라스트 댄스, 그 최후의 목표는 마지막까지 최고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우승 트로피 다시 한번 올리고 멋지게 야구장 나가는 그림 만들어보겠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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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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