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임 감사실장에 추의정 전 검사 낙점
허태원 전 중앙지검 검사도 영입
‘사법 리스크’ 해소 목적으로 해석
KT가 신임 감사실장(전무)으로 ‘특수통 검사’ 출신인 추의정 변호사(48·사법연수원 35기·사진)를 영입했다. 추 변호사는 2006년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춘천지검, 인천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여성 검사로는 유일하게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와 대검찰청 반부패부 검찰연구관으로 재직했다.
KT 주요 업무인 통신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추 변호사는 2021~2022년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돼 미디어·방송통신·플랫폼·빅테크 등과 관련된 업무를 맡았다. 이후 검찰에서 나온 추 변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법무법인 광장에서 검찰형사그룹 소속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KT는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에 법무법인 아인 대표인 허태원 변호사(54·33기)를 영입했다. 허 변호사 역시 검찰 출신으로 2011~2012년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부산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는 법무실장(부사장)으로 검사 출신인 이용복 변호사(63·18기)를 영입했다. 이들의 영입은 KT가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해 검사 출신 영입에 공을 들이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재 검찰은 구현모 전 대표 체제 당시 발생한 그룹 현안을 놓고 KT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대기업들의 검사 출신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3월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박하영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를 법무팀 임원으로 뽑았다. 삼성SDS는 권상대 전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을 부사장에 영입했다. 현대자동차도 법무법인 화우 소속 김형석 변호사를 데려왔는데 검찰 출신 임원 영입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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