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신에츠, 반도체 일부 공장 중단

송주희 기자 2024. 1. 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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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강진으로 이 지역에 밀집한 제조 업체들의 조업 정지가 잇따르며 공급망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반도체 시장 전문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도시바·신에츠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지진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트렌드포스는 대다수 반도체 관련 공장이 지진 강도 4~5등급 지역에 위치해 있고 일부를 제외하면 이번 지진에서 4 이하의 강도를 경험해 어느 정도 충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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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공급망 우려
도시바 파워반도체 생산공장
가동중단·조업재개 시점 미정
신에츠·TPSco도 공장 폐쇄해
"연휴끝 본격 피해집계·영향"
지난 1일 일본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3일 이시카와현 아나미즈 인근에서 근로자들이 파손된 도로를 점검하고 있다. 지진발생 후 시간이 흐르며 건물 붕괴와 도로 파손 등의 상황이 드러나면서 지진 지역 내 제조시설 피해 및 공급망 영향 등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서울경제]

1일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강진으로 이 지역에 밀집한 제조 업체들의 조업 정지가 잇따르며 공급망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반도체 시장 전문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도시바·신에츠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지진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도시바는 이시카와현에 자회사 가가도시바일렉트로닉스를 통해 파워반도체 6인치·8인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2인치 공장도 짓고 있다. 도시바는 “휴가 중인 직원 중 연락이 닿지 않은 일부에 대해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며 “인프라와 생산 라인 피해 평가 등이 완료되는 대로 재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소재 실리콘 웨이퍼 업계 1위인 신에츠의 니가타현 공장 한 곳과 타워파트너세미컨덕터(TPSco)의 도야마현 공장 세 곳도 폐쇄된 상태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문인 무라타제작소는 이시카와와 후쿠이·도야마현에 1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인데 11곳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나머지 두 곳의 경우 연휴를 맞아 가동을 하지 않았던 터라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이 밖에 일본제철의 스테인리스 제품 제조를 담당하는 동일본제철소 나오에쓰 지구(니가타현)는 2일 오후를 기점으로 설비 점검에 들어갔으며 조업 재개 시기는 미정이다. 이처럼 지역 내 제조 시설들이 잇따라 멈춰 서면서 공급망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대다수 반도체 관련 공장이 지진 강도 4~5등급 지역에 위치해 있고 일부를 제외하면 이번 지진에서 4 이하의 강도를 경험해 어느 정도 충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재해가 연말연시 공장 가동이 멈춘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닛케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 붕괴와 도로 파손 등 피해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각사의 가동이 본격화하는 4일 이후 공급망에 영향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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