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온기 ‘주춤’…성금 모금 비상
[KBS 창원] [앵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는 예년만 못하다고 합니다.
경기 불황과 한파 속에 이웃 사랑의 온기마저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호처분 청소년들이 머무는 창원 한 복지시설입니다.
5년 전, 희망 나눔 캠페인으로 승합차를 지원받았고, 견학과 교육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운영비는 다행히 정부 지원을 받지만, 교육 사업비는 지원받지 못해 후원자들의 손길이 절실한 곳입니다.
[유상준/샬롬청소년센터 시설장 : "기부금이 없으면 사실상 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할 수가 없는 현실이고…."]
30년이 넘은 건물에 자리 잡은 창원의 한 지역아동센터.
올해 소망은 찬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낡은 창문 등 오래된 시설을 고치는 겁니다.
성금 등 외부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조리화/덕산지역아동센터장 : "(최근) 그렇게 춥지도 않았는데 물이 얼어서, 아동들도 화장실 사용이 어렵다 보니까 저희 센터 맞은편에 있는 동읍보건지소에 양해를 구해서 화장실을 (썼습니다.)"]
성금 목표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 이번 겨울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66.5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목표액은 102억 천만 원, 현재 모금액은 67억 8천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금액은 14억 9천여만 원, 온도는 15.5도나 부족합니다.
[박은덕/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새해가 시작되었으니까요. 새 마음, 한뜻으로 많은 분이 기부에 동참해 주셔서 정말 온도가 펄펄 끓어올라서 어려운 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모금 기간,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채우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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