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편중된 안전대책…지진해일 안내·훈련 강화해야
[KBS 대구] [앵커]
그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경북 동해안에도 지진해일이 관측됐는데요,
이를 계기로, 지진에 편중된 안전대책을 지진해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며 경북 동해안에도 31년 만에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해일이 24시간 넘게 지속될 수 있단 소식에 긴장감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태진/포항시민 : "일본이 제일 겁나거든요. 일본이라든지 전부 다 환태평양 그쪽으로 해가지고 (연결이) 다 돼 있잖아요."]
하지만 지진에 비해 지진해일 대비는 미흡하기만 합니다.
경북도는 지난해 지진대피 훈련을 27차례 실시했지만 지진해일 대피훈련은 단 1차례에 그쳤습니다.
[경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지진에 포커스를 맞춰가지고 훈련을 했었어요. 지진 해일이 원체 좀 자주 일어나는 재난은 아니다 보니까..."]
교육과 홍보도 부족하긴 마찬가지.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 350여 곳을 지정했지만, 정작 주민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합니다.
[강용/포항시민 : "이 마을에서는 (지진해일)대피소도 없다고 봤는데. 대피소를 만들어놨으면 주민들에게 홍보를 하든지 그게 돼야 되는데..."]
전문가들은, 경북 동해안도 더이상 지진해일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구체적인 대응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만재/포항지진공동연구단 부단장 : "기후 위기로 인해서 재난이 발생을 하거든요. 재난 발생도 예측 불허입니다. 행동지침이라든가 가이드라인이나 이런 것들이 개발돼야..."]
이번 일본 지진해일을 계기로 행안부는 오는 15일부터 동해안을 따라 지진해일 대피장소와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대국민 홍보와 교육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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