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합격자에 엉터리 공지…합격자 ‘혼선’
[KBS 대전] [앵커]
인사혁신처가 국가공무원 7급 최종 합격자들의 필기시험 성적을 토대로 부서 지원에 활용하는 '채용 후보자 등록번호'를 6시간 만에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합격자들의 문제 제기 뒤에야 오류를 확인한 인사혁신처, 단순 실수였다고만 해명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사혁신처는 어제 오후 6시쯤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최종합격자 770여 명에게 채용후보자 등록번호를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등록번호를 확인한 일부 합격자들 사이에서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국가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등록번호는 사실상 필기 시험 점수를 반영해 부여되는데, 상당수 합격자가 예상보다 낮은 등록번호를 받은 겁니다.
합격자 등록번호는 희망 근무 부처를 지원할 때 결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국가공무원 7급 합격자/음성변조 : "점수가 어떻게 산정이 되는지를 안 가르쳐 주니까 저희가 모르니까 맞겠지 했는데..."]
몇몇 수험생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서야 인사혁신처는 오류를 확인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새로운 등록번호를 최초 공지 6시간 만인 자정쯤 사과문과 함께 다시 게시했습니다.
"담당 직원의 실수가 있었다며 등록번호가 정정된 만큼 부처 배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합격자들은 계속 공직 생활을 할 입장에서 더 이상 항의할 처지는 아니라면서도 인사혁신처의 일 처리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국가공무원 7급 합격자/음성변조 : "왜 틀렸는지가 궁금한데 질문하기가 좀 그렇죠. 어떤 불이익 있을지도 모르고..."]
앞서 2019년 문체부, 2014년 조달청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합격자가 뒤바뀐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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