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죽이겠다” 40대 남성 긴급체포…광주행 앞두고 경호 ‘비상’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4. 1. 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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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 여파로 당장 광주 방문이 예정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변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4일 광주를 찾아 현충탑과 4·19혁명 희생영령 추모비를 방문한다.

광주는 민주당 텃밭으로, 보수당인 국민의힘 인사들은 과거 광주를 방문했다가 현지 진보단체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을 경험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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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 현충탑·5.18 묘지 참배 예정
과거 황교안 방문땐 물세례 당하기도

◆ 이재명 대표 피습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 여파로 당장 광주 방문이 예정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변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4일 광주를 찾아 현충탑과 4·19혁명 희생영령 추모비를 방문한다. 이후 한 위원장은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도 찾을 계획이다. 오후에는 청주로 이동,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광주는 민주당 텃밭으로, 보수당인 국민의힘 인사들은 과거 광주를 방문했다가 현지 진보단체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을 경험한 적이 있다.

자유한국당(現 국민의힘)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019년 광주광역시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시민 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역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시절 황교안 대표는 2019년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단체로부터 물세례를 맞았다. 시민단체 등은 ‘황교안이 전두환이다’ ‘범죄자 황교안’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기도 했다.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땐 육탄 항의와 함께 의자·물병 등이 날아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이 전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전·대구를 방문했을 때도 당원·지지자를 포함한 군중이 대거 몰려 그를 에워싸는 바람에 경호에 애를 먹었다.

한 위원장이 동대구역에 도착했을 때 경찰기동대 일부가 출동했고, 경호에 투입된 전체 대구경찰 수는 240명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신변보호 7개팀 70명이 한 위원장을 밀착 보호에 나섰으며, 기동대 2개 중대 120명 등이 근처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대구 일정 중 일부를 취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돌발 사태에 대비해 광주 일정을 앞두고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 동선과 군중이 밀집하는 지점, 참여 단체 등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경찰 차원에서 신변 보호가 매우 강화된 듯하다”며 “경찰 내부 지침에 따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경호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광주 광산경찰서는 한동훈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40대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 인적 사항을 파악,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이날 오전 5시 20분경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A 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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