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윤 대통령 신년사 비난…정부, ‘北 억지 주장·궤변’ 단호히 대처

양민철 2024. 1. 3. 21: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의 안보 정책이 자신들의 핵전력 확보에 당위성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는데, 정부는 남북 간 긴장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잔꾀에 불과하다고 규탄했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2일)밤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겨냥해 담화를 냈습니다.

올 상반기 중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윤 대통령이 밝힌 데 대해, 오히려 자신들이 핵전력 확보를 위한 당위성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이 미국 핵 항공모함 등을 끌어들인 덕에 군사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한반도 정세가 위태로워진 건 윤 대통령의 '공로'라고 비꼬았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특하고 교활'했다면서도 다루기 까다롭고 안보를 챙길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핵 무력 증강의 명분을 쌓는 동시에,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차관급' 김 부부장 담화에, 정부는 '과장급' 당국자 명의로 입장을 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통일부 부대변인은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 당국자가 상황을 왜곡, 폄훼한다"며 "남북 긴장 책임을 떠넘기려는 잔꾀"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 시기 남북 대화로 전력 증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단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결코 멈춘 적이 없고 우리를 상대로 화해와 통일을 진심으로 추진한 적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방부도 김 부부장 담화는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단 핑계를 대는 꼴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자 궤변에 불과하다고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