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앞둔 예비군인, 7월부터 마약검사 실시
올 하반기부터 입대를 앞둔 예비 군인들은 모두 마약류 검사를 받게 된다. 병무청은 7월 10일부터 신체검사를 받는 입영 대상자 전원에 대해 마약류 검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검사 항목은 필로폰, 코카인, 아편, 대마초, 엑스터시, 벤조디아제핀, 케타민 7종이다. 현재는 ‘질병 상태 문진표’에 마약류 복용 경험이 있다고 적거나, 병역 판정 전담 의사 등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에 한해 마약류 검사를 받고 있다.
병무청이 입대 장병을 대상으로 마약류 검사를 하는 건 최근 마약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최근 마약이나 대마 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이용한 범죄와 오·남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특히 군은 총기 운용에 따른 사고 위험이 있어 마약류 중독자의 군 유입을 차단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했다.
군 내부 마약 문제도 심각하다. 작년 9월 말 강원도 한 육군 부대 소속 A 일병이 휴가 중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해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았다. 육군 군사경찰은 A 일병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한 뒤, 그를 군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작년 4월에도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대마초를 택배로 받아 나눠 피우다 적발됐다. 병사들은 대마초를 단백질 보충제와 과자에 섞어 택배로 배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 수색 결과 사물함과 생활관 천장 등에서 대마초가 나왔다. 적발된 한 병사는 “민간인 친구에게 부탁해 대마초를 구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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