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샌디에이고 계약 임박…포스팅 마감 하루 전 '미국행'
이보다 더 극적인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이 있을까요? LG 고우석 선수가 공개입찰인 포스팅 마감 시한을 18시간 남기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김하성 선수의 팀,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임박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SSG 3:8 LG/잠실구장 (2023년 9월)]
두점차로 쫓긴 8회 원아웃 2, 3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이 선택한 건 빠른 공 9개였습니다.
최고 시속 155km까지 찍었습니다.
추신수를 상대로도 변화구 없이 직구로 승부를 걸어 위기를 털어냈습니다.
이런 장면이 있어 미국 언론은 "한국 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구원 투수"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송재우/메이저리그 해설위원 : (고우석이) 그쪽에서도 느린 구속은 아니에요. (미국 가면) 평균 구속 상으론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국내에 있을 때보다.]
샌디에이고는 언제든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고우석의 현재 뿐 아니라 아직 스물다섯이어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입단하면 당장 마무리 투수보다는 헐거워진 중간계투의 한 자리를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우/메이저리그 해설위원 : 컨트롤 잡히고 괜찮네 그러면 더 좋은 보직, 더 비중 있는 보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처남인 이정후가 일찍이 샌프란시스코와 거액의 계약을 맺는 동안 고우석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3년 12월 19일) : 계약하고 우석이가 축하한다는 연락을 해줬고. 조카 잘 있냐고 조카 이야기만 했습니다.]
포스팅 마감 하루를 남겨두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LG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면서 닫힐 뻔했던 문이 열렸습니다.
오늘(3일) 미국으로 떠난 고우석은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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