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사흘째 사상자 4백여 명…5백여 차례 여진에 구조도 막막
[앵커]
2024년 시작부터 일본은 대규모 자연재해와 대형 인재를 동시에 맞닥뜨렸습니다.
먼저 노토반도 강진이 사흘 째로 접어들면서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70여 명, 부상자도 300명 가까이 되는데, 계속되는 여진 때문에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아래 틈새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수색합니다.
갑자기 규모 5.5의 여진이 시작됩니다.
["지금 엄청난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구조 작업이 긴급 중단됩니다.
이렇게 5백여 차례나 여진이 계속되면서 구조와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주민들은 애가 탑니다.
[피해 주민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 안을 수색하지만, 생존자 보다 시신이 더 많이 발견됩니다.
지금까지 사망 73명, 부상 370여 명인데, 일본 구조 당국이 파악한 구조 대기가 130여 건에 달합니다.
인명 피해가 더 늘 수 있다는 얘깁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바닷가 어촌 마을은 강진에 쓰나미까지 겹치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카즈유키 이와이케/주민 : "(동일본 대지진이) 남일 같다는 느낌으로 계속 살았죠. (이곳에) 쓰나미 같은 게 올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만 3만 3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9만 5천 가구는 수돗물이 끊겼습니다.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 등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고통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피소 관계자 : "사람들이 트라우마가 있어요. (여진으로) 조금만 흔들려도 매우 불안합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는 내일까지 최대 50mm의 비까지 예보돼 있어 구조 작업은 더 막막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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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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