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여행비용, 지역화폐로 절반 돌려받는다
청자축제 때 첫 신청 받아
1회 최대 20만원까지 지원
전남 강진군이 올해 ‘반값 관광’ 상품을 내놔 눈길을 끈다. 2인 이상 가족 단위 여행객이 강진을 찾으면 군에서 지출한 경비의 절반을 지원한다. 파격적인 정책으로 관광객을 대거 유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진군은 3일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지출한 여행경비의 50%를 되돌려주는 ‘반값 강진 관광’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군은 2024년을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반값 관광은 2명 이상의 가족이 강진군으로 여행을 왔을 경우에 지출한 경비의 절반을 군에서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1회당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남도답사 1번지’로 유명한 강진에는 ‘영랑 생가’와 ‘다산 초당’을 비롯해 월출산, 강진만 등 유명 관광지가 많다.
지난해 강진을 찾은 관광객은 250만명 정도다. 군은 반값 관광으로 올해 강진 관광객을 5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생활인구’를 확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관광객들에게 지원하는 여행경비는 강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의 재방문을 유도,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농산물 판매장 등이 반값 관광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금은 군에서 정한 기간에 강진을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지급된다. 군은 2월부터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 청자축제 기간에 지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첫 반값 관광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관광객들은 강진 여행 이후 지출한 영수증 등 증빙자료와 함께 7일 이내에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군은 올해 예정된 주요 행사 기간에도 반값 관광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반값 관광으로 대규모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강진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농특산물 구매 등 소비가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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