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자밀 워니의, 자밀 워니에 의한, 자밀 워니를 위한

손동환 2024. 1. 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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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199cm, C)가 승부를 결정했다.

서울 SK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77-74로 꺾었다. 2023~2024시즌을 치르는 구단 중 처음으로 9연승을 달렸다. 19승 8패로 2위를 굳건히 했다. 3위 수원 KT(18승 9패)와는 1게임 차.

SK의 2022~2023시즌은 꽤 험난했다. 먼저 2021~2022시즌과 달리 많은 인원을 활용하지 못했다. 안영준(195cm, F)과 최준용(200cm, F) 등 주축 포워드 자원이 빠졌다는 게 SK한테는 큰 아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6라운드 9경기와 6강 플레이오프 3경기,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이겼다. 챔피언 결정전 5차전까지 3승 2패.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챔피언 결정전 6차전도 잘 싸웠다. 특히,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SK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3-2 변형 지역방어가 먹혔고, SK는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앞섰다.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SK는 4쿼터에 확 흔들렸다. 대릴 먼로(196cm, F)의 세컨드 찬스 포인트와 변준형(185cm, G)-오세근(199cm, C)의 3점슛을 막지 못했다. 4쿼터 시작 후 7분 동안 4-22로 밀렸고,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를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도 명승부를 연출했다.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비록 졌지만,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 모든 게 가능했던 이유. 워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워니는 2023~2024시즌에도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 덕분에, SK는 8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8연승을 질주한 2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워니는 상승세인 라건아(199cm, C)를 만났다.

워니는 라건아 앞에서 자신감을 표출했다. 장기인 스핀 무브와 플로터는 물론, 3점까지 성공했다. 라건아는 물론, KCC 수비에 혼란을 줬다.

하지만 워니는 라건아를 쉽게 막지 못했다. 특히, 라건아 중심의 2대2에 쉽게 대처하지 못했다. 2대2 수비를 위해 3점 라인 밖까지는 나갔지만, 페인트 존으로 쉽게 돌아가지 못했다. 이는 라건아에게 점수를 준 결정적 요인이었다.

그러나 워니의 공격 영향력이 수비 약점보다 크게 작용했다. 워니는 자기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활용했다. 특히, 프론트 코트 파트너인 최부경(200cm, F)의 볼 없는 움직임을 활용. 최부경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1쿼터에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SK를 7점 차(21-14)로 앞서게 했다.

워니는 2쿼터에 이승현(197cm, F)의 수비와 마주했다. 국내 선수와 매치업. 워니의 자신감은 더 커졌다. 백 다운은 물론, 순간 스피드에 이은 돌파로도 점수를 쌓았다. 2쿼터에만 10점 2어시스트. SK와 KCC의 차이를 더 크게 했다. 점수는 47-35였다.

그렇지만 SK는 3쿼터 시작 4분 42초 만에 49-51로 역전당했다. 너무 빠르게 실점. 분위기 전환을 필요로 했다. 그때 워니가 나섰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팁인과 파울 자유투 유도. 3점 플레이를 해냈다. 덕분에, SK는 52-51로 다시 뒤집었다.

또, SK가 자유투로 연달아 실점할 때, 워니가 등장했다. 돌파에 이은 플로터는 물론, 속공 참가 후 컷인까지. 워니의 연속 득점이 SK의 기세를 다시 끌어올렸고, 상승세를 만든 SK는 62-57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SK는 KCC의 상승세에 밀렸다. 4쿼터 한때 66-71까지 밀렸다. 하지만 워니가 추격 득점으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16.5초 전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결정타를 날렸다. 1초도 쉬지 않았던 게, 빛을 발했다. 워니의 KCC전 기록도 돋보였다. 36점 9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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