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사망자 73명…붕괴 건물 200채 속 생존자 찾기 난항

(우카이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1일 강진이 발생한 뒤 건물들이 붕괴돼 황폐화된 일본 이시카와현 우카이 지역을 2일 위에서 바라본 모습. 2024.01.0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일본 이시카와현의 인명피해가 매일 늘고 있다. 수백채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생존자 수색작업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3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진으로 사망자 수는 73명으로 집계됐다. 이시카와현과 와지마시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와지마시 39명 △스즈시 23명 △나나오시 5명 △아나미즈정 2명 △노토정 2명 △하쿠이시 1명 △시가정 1명 등의 사망자가 나왔다.

아직까지 와지마시와 스즈시, 노토정에서는 무너진 가옥이 다수 확인되고 있어 사상자 수가 전체적으로 파악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시카와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중경상자를 모두 합쳐 323명으로 늘었다. 오전 6시 기준 니가타·이시카와 두 현에서는 약 3만2000명이 피난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전 8시 기준 스즈 및 와지마시를 중심으로 건물 약 200채가 붕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일부 고립 지역이 발생해, 추후 붕괴 건수와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이시카와현에서만 총 3만2500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약 9만5000 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다.

특히 이날 지진 피해 지역에 폭우가 예상돼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사흘째 강도 5 안팎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난관으로 작용한다. 지난 1일 강진 이후 규모 1 이상의 여진만 500건에 육박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재해 피해자 구명·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금이) 고비다"고 강조하며 자위대가 대피소마다 필요한 물자를 파악해 직접 수송하도록 지시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