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쓰러진 승객…"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부산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버스 안에서 승객이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심폐소생술하는 버스 기사 곽동신씨 [사진=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3일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5분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를 지나던 583번 시내버스 안에서 조수석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A(20대)씨가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버스를 운전하고 있던 곽동신(64) 기사는 A씨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갓길에 버스를 정차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흔들어도 반응이 없었던 상황.

이에 곽씨는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승객들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곽씨가 1~2분 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A씨는 서서히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어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A씨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1년에 한 번씩 부산교통문화연수원에서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지만, 실제로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처음에는 많이 긴장됐지만 승객을 살려야겠다는생각밖에 안 들었다. 서서히 승객의 의식이 돌아오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