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앵커 "日 지진 인과응보"...관영지 "원전 안전 우려"
[앵커]
중국의 지방 관영TV 앵커가 일본 지진을 오염수 배출과 연결 지어 '인과응보'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지는 일본 원전의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일본을 덮친 규모 7.6의 강진.
중국 관영 TV 앵커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원전 오염수 배출과 연결지었습니다.
[중국 하이난TV 앵커 / (지난 1일, 개인 SNS 계정) : 새해 첫날 이처럼 큰 천재지변이 발생했으니, 아마 2024년 내내 일본 전체가 먹구름에 휩싸일 겁니다. 보아하니, 어떤 일은 삼가야 할 듯합니다.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해선 안 되죠.]
영상엔 '인과응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다른 나라의 재난을 조롱하는 건 옳지 않다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라고 두둔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시진 / 전 환구시보 편집장 : 재난을 기뻐하는 쪽과 동정하는 쪽이 서로 비난할 테지만, 괜찮습니다. 양쪽의 목소리가 모두 존재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의 전반적인 포용력입니다.]
하이난TV는 해당 앵커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도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중국 관영지는 이번 기회에 일본 원전의 안정성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주변 원전 3곳의 냉각수가 넘쳐 흘렀다며 앞서 일본이 원전 사고에 잘못 대처한 적 있기 때문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썼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측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구호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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