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앵커 "日 지진 인과응보"...관영지 "원전 안전 우려"

강정규 2024. 1. 3. 21: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지방 관영TV 앵커가 일본 지진을 오염수 배출과 연결 지어 '인과응보'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지는 일본 원전의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일본을 덮친 규모 7.6의 강진.

중국 관영 TV 앵커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원전 오염수 배출과 연결지었습니다.

[중국 하이난TV 앵커 / (지난 1일, 개인 SNS 계정) : 새해 첫날 이처럼 큰 천재지변이 발생했으니, 아마 2024년 내내 일본 전체가 먹구름에 휩싸일 겁니다. 보아하니, 어떤 일은 삼가야 할 듯합니다.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해선 안 되죠.]

영상엔 '인과응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다른 나라의 재난을 조롱하는 건 옳지 않다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라고 두둔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시진 / 전 환구시보 편집장 : 재난을 기뻐하는 쪽과 동정하는 쪽이 서로 비난할 테지만, 괜찮습니다. 양쪽의 목소리가 모두 존재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의 전반적인 포용력입니다.]

하이난TV는 해당 앵커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도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중국 관영지는 이번 기회에 일본 원전의 안정성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주변 원전 3곳의 냉각수가 넘쳐 흘렀다며 앞서 일본이 원전 사고에 잘못 대처한 적 있기 때문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썼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측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구호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