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이낙연 신당' 제동... 2월이 창당 목표 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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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비명계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김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가족, 당직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러 왔다"며 "하루빨리 이 대표가 쾌유하셔서 총선이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 어렵고 엄중한 상황을 잘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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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비명계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 대표를 공격하며 탈당과 창당을 준비해왔는데, 제1야당 대표 피습이라는 엄중한 국면을 감안하면 내부 총질이 자칫 국민적 공분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이 대표의 퇴원 여부와 무관하게 창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당초 4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려 했지만 잠정 보류한 상태"라며 "일단은 향후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이 대표와의 회동이 '빈손'에 그치면서 이 전 대표 측은 탈당과 신당 절차에 속도를 낼 참이었다. 이 전 대표는 2일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만나서 (신당 결심이) 더 굳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의의 피습으로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이 대표를 향한 최후통첩을 예고했던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원칙과상식 소속 한 의원은 "어제 상황이 발생한 이후 다 같이 만나서 이날 하기로 했던 최후통첩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지금 시점에 어떻게 발표를 할 수 있겠느냐"며 "당분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병원을 찾아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그간 '통합'을 압박하던 것과 미묘하게 달라진 행보다. 이 대표는 수술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 면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김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가족, 당직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러 왔다"며 "하루빨리 이 대표가 쾌유하셔서 총선이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 어렵고 엄중한 상황을 잘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늦어도 2월 안에 창당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 다른 관계자는 "일정을 미세 조정했을 뿐이지 최종 판단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이 대표의 퇴원 여부와 상관없이 회복 상태가 확인되면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과상식 역시 최후통첩을 하겠다는 계획 자체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탈당과 신당의 파급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4 신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신당'에 "표를 주고 싶지 않다"는 의견은 72%로, "표를 주겠다"(20%)는 응답을 압도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신당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명분도 약해지고 동력은커녕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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