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역량 높이는 '스마트 경로당' 확산
변차연 앵커>
요즘 디지털기기를 설치하는 음식점이나 공공기관이 늘고 있지만 어르신들은 익숙하지 않은데요.
어르신들이 디지털기기를 이용해보고 키오스크 작동법도 배울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롭게 조성된 서울의 한 스마트 경로당을, 김윤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윤하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681호 (1968년))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1960년대 경로당, 장기나 바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본래 경로당의 모습입니다.
(구립신원어르신어울림센터 / 서울시 양천구)
이런 경로당 모습이 180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새로 바뀐 서울의 한 '스마트 경로당', 안으로 들어선 어르신이 모니터 화면에 나오는 안면 인식 로그인 버튼을 누르는데요.
곧바로 이곳에 배치된 '스마트 경로당 동행단'이 측정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현장음>
"근육량이 조금 낮으세요"
"(근육이) 많지 않고요?"
"그러니까요, 이게 많아야 하는데 운동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그렇죠?"
자동으로 얼굴 인식이 되면서 혈압과 근육량 등 건강 정보가 즉석에서 확인됩니다.
인터뷰> 김옥경 / 서울시 양천구
"체지방이 모자란다는 걸 처음 알았거든요. 그래서 자주 (검사) 해야 되겠다는 것을 오늘 느꼈고..."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경로당' 조성, 11개 자치구의 경로당 백여 곳이 새롭게 바뀔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 박기범 /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주무관
"경로당에 디지털 기기를 보급해서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교육을 통해서 미리 대비하려고 합니다"
'스마트 워크' 시설에 올라타 걷거나 뛰기 운동을 하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현장음>
"너무 좋아요, 운동하니까..."
실내 운동을 하면서 디지털 화면에서 나오는 유명 관광지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꽃이 커져요, 이렇게 누르면..."
"나비 잡아요, 잡아~"
스마트 테이블에 모여 풍선 터뜨리기나 정원 만들기 등 온라인 놀이도 하는데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심재숙 / 서울시 양천구
“손 운동을 하고 정신적으로 이렇게 (고민을) 하니까 머리가 좋아지고...”
현장음>
"여기서 어떤 것을 누를까요?"
"그렇죠~"
스마트 경로당 동행단이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을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치 않은 어르신들의 질문에 답하며 어려움을 덜어드리는데요.
인터뷰> 정리라 / 스마트 경로단 동행단
"'나는 못 해'하던 것들을 한 번씩 해보고 '나도 잘하네?' 그러면서 공동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거든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응급벨도 설치돼 있습니다.
현장음>
"119로 연결합니다~"
119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연결돼 건강과 안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마트 팜 시설도 마련돼있습니다.
빛과 온도, 습도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인데요.
구멍이 뚫린 네모난 판 안에 새싹 인삼을 심어보면서 디지털기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습니다.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2025년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요.
서울은 물론 전국 곳곳에 '스마트 경로당'이 계속 늘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하 국민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경로당이 혁신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편리하고 색다른 노인복지시설이 어르신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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