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심장질환 이어 세번째 사망 원인... 하루 2번 칫솔질이 폐렴 막는다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2024. 1. 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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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은봉의 의학연구 다이제스트]

폐렴은 폐에 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유발한 상태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년층이 많아진 고령 사회를 맞아 암, 심장 질환에 이어 셋째 사망 원인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균이 공기 중에 있다가 폐로 직접 들어갈 수도 있지만, 입안의 균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에 칫솔질은 매우 중요한데, 병원에 입원한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칫솔질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최근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입원 환자에게서 정기적인 칫솔질이 폐렴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를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편에 발표하였다.

연구는 칫솔질과 폐렴 발생 간의 관계를 연구한 15개의 논문을 통해서 입원 환자 1만742명(중환자실 2033명, 일반병실 8709명)의 폐렴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정기적인 칫솔질은 입원 중 폐렴 발생률을 33%, 중환자실내 사망률을 19% 감소시켰다. 인공호흡기 사용 일수도 1.24일, 중환자실 내 입원 기간은 1.78일 줄여주었다. 칫솔질은 하루 2회가 효과적이었고, 그 이상은 하루 2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정기적인 칫솔질은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을 기계적으로 떨어뜨려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입안의 균이 기도로 들어가는 흡인성 폐렴을 예방해 줄 수 있다. 가족 중에 입원 환자가 있다면, 매일 칫솔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일이다. 입원 환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과다한 음주, 삼킴 기능의 약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입안의 내용물이 기도로 넘어갈 상황은 많다. 하루 칫솔질 2번과 손 씻기는 폐렴을 막는 유익한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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