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원식 국방부 장관, 국회 회의서 "독도 영유권 분쟁" 발언
국방부가 정신전력 교재에 우리 땅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처럼 표현했다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직접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신 장관 본인이 의원 시절 소셜미디어와 국회 공개 회의 등을 통해 독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여러 차례 발언한 게 드러났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의원 시절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를 합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당시 국회의원) : 한·일간에 과거사 그리고 독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1945년 8월 15일 군국주의 일본과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일본이 같은 국가입니까?]
지금의 적은 북한이지 일본이 아니라는 취지로 한 말이지만, 독도가 '영유권 분쟁' 지역이라는 발언을 국회 공식 회의 석상에서 한 셈입니다.
신 장관은 그날 페이스북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배치됩니다.
신 장관은 이전 회의에서 일본이 과거사와 관련해 이미 사과를 할만큼 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당시 국회의원) : 80년대 일왕이 사과를 했고요. 김영삼 대통령 때 잘 아시는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서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그랬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나온 겁니다.]
국방부는 논란이 커지자 신 장관이 "장관 후보자 시절에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해야 하고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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