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워니 결정타 작렬’ SK, KCC 격파 … 9연승 및 원정 7연승

손동환 2024. 1. 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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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연승 행진을 유지했다.

서울 SK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77-74로 꺾었다. 2023~2024시즌을 치르는 구단 중 처음으로 9연승을 달렸다. 19승 8패로 2위를 굳건히 했다. 3위 수원 KT(18승 9패)와는 1게임 차.

SK는 KCC의 폭발적인 기세에 휘말릴 뻔했다. 하지만 자밀 워니(199cm, C)와 오세근(200cm, C)이 그때마다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워니는 경기 종료 16.5초 전 결정적인 득점 성공. SK 연승 유지의 일등공신이 됐다.

1Q : 서울 SK 21-14 부산 KCC : 예상 밖 소득

[최부경 1Q 기록]
- 10분, 8점(2점 : 4/4) 5리바운드(공격 3)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공격 리바운드

SK를 상대하는 모든 팀이 자밀 워니(199cm, C)에게 집중한다. 전창진 KCC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상대의 압박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메인 옵션을 차단해야 한다”며 ‘워니 제어’를 핵심으로 삼았다.
라건아(199cm, C)가 워니를 막되, KCC 국내 선수들이 워니 주변에서 도움수비를 준비했다. 하지만 의외의 변수가 등장했다. 워니의 프론트 코트 파트너인 최부경(200cm, F)이었다.
최부경은 볼 없는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받아먹기에 능하다.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몸싸움과 수비 역시 좋다. 다만, 공격 옵션이 한정된 것과 짧은 슈팅 거리가 문제였다.
그러나 최부경은 장점을 극대화했다. 워니에게 쏠린 수비 시선을 활용한 후, 림 부근에서 워니의 패스를 받아먹었다. 그리고 1대1에 이은 백 보드 점퍼와 공격 리바운드 후 세컨드 찬스 창출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덕분에, SK는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2Q : 서울 SK 47-35 부산 KCC : 최상급 더블 포스트

[SK 주요 선수 2Q 기록]
- 자밀 워니 : 10분, 10점(2점 : 5/5) 2어시스트
- 오세근 : 10분, 9점(2점 : 2/3, 3점 : 1/3) 3리바운드(공격 1)

SK가 2023~2024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유. 기존 골밑 주득점원인 워니에 리그 최고 빅맨인 오세근(200cm, C)이 합쳐졌기 때문.
다만, 두 선수가 긍정적으로 결합하기까지, SK와 두 선수 모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렇지만 SK도 워니도 오세근도 이를 개의치 않았다. 시너지 효과는 언젠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바람이 최근 들어 나오고 있다. 워니의 득점력은 물론, 오세근까지 득점에 가세하고 있다. KCC전 2쿼터도 마찬가지. 워니가 1대1을 많이 하되, 오세근이 받아먹는 동작과 1대1을 동시에 했다. 두 선수가 SK 2쿼터 득점(26점)의 70% 넘게 합작했고, SK는 KCC와 차이를 더 크게 했다.

3Q : 서울 SK 62-57 부산 KCC : 폭발력 vs 안정감

[KCC-SK, 3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시작 후 5분 : 16-2
- 마지막 5분 : 6-13
* 모두 KCC가 앞

KCC가 강팀으로 평가받는 이유.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피지컬과 운동 능력, 속공 전개 능력을 겸비한 포워드가 많아서다.
KCC는 그런 강점을 3쿼터에 보여줬다. 특히, 3쿼터 시작 4분 42초 동안 그랬다. 속공을 기반으로 한 쉬운 득점으로 SK보다 앞섰다. 점수는 51-49.
하지만 SK는 워니와 오세근이라는 확실한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SK는 KCC의 역전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점 내외의 승부를 했다.
살얼음판 승부를 견딘 SK는 워니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KCC 상승세를 잠재웠다. 달아오른 사직실내체육관을 차갑게 했다. 5점 차로 재역전했기 때문이다.

4Q : 서울 SK 77-74 부산 KCC : 극적으로 유지한 원정 강세

[SK, 남의 집도 나의 집]
1. 2023.12.14.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81-69 (승)
2. 2023.12.19.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5-71 (승)
3. 2023.12.21. vs 고양 소노 (고양 소노 아레나) : 80-70 (승)
4. 2023.12.23.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64-62 (승)
5. 2023.12.30. vs 안양 정관장 (안양실내체육관) : 86-68 (승)
6. 2024.01.01.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80-76 (승)
7. 2024.01.03. vs 부산 KCC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0-76 (승)
* 원정 7연승 (원주 DB와 2023~2024시즌 타이 기록)

허웅(185cm, G)이 4쿼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4쿼터 시작 46초 만에 2개의 3점 작렬. KCC와 SK의 간격을 ‘1’(63-64)로 만들었다. SK를 난감하게 했다.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SK의 남은 타임 아웃이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
반대로, KCC는 SK의 상황을 잘 활용했다. 강한 수비와 집념 어린 리바운드, 빠른 공격 전개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4쿼터 시작 3분 48초 만에 71-66으로 달아났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SK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워니가 있었기 때문. 상대 견제에 힘을 낸 워니는 연속 4점. 그리고 최원혁(182cm, G)이 경기 종료 3분 59초 전 역전 3점슛(73-71)을 꽂았다.
최준용이 두고 보지 않았다. 백 다운에 이은 스핀 무브 점퍼로 파울 자유투 유도. 동시에, 안영준(195cm, F)의 5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 라인에 침착했던 최준용은 2개의 슛 모두 성공. 점수는 73-73이었다. 남은 시간은 3분 39초. 승부는 알 수 없었다.
마지막 집중력이 중요했다. 이를 행동으로 옮긴 팀은 SK였다. 공격 리바운드 참가에 더 적극적이었고, 이를 기반으로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따냈다.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얻은 SK는 경기 종료 16.5초 전 77-74로 앞섰다. 남은 시간을 침착하게 잘 지켰다. 최근 강세와 원정 강세 모두 유지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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