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패배에도 불구하고 "잘할 수 있음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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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인터내셔널 여자단식 2회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전 세계 1위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에게 6-3 6-7(4) 4-6으로 역전패했다.
전 세계 1위끼리의 대결에서 오사카는 "예상보다 빨리 대회가 끝났지만 좋은 경기여서 즐거웠다.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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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인터내셔널 여자단식 2회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전 세계 1위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에게 6-3 6-7(4) 4-6으로 역전패했다. 맞대결 성적은 오사카의 2승 4패.
오사카는 작년 7월에 여아를 출산한 이후 이번 대회를 통해 약 1년 3개월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역대 두 차례 우승한 호주오픈 출전도 예정하고 있다.
전 세계 1위끼리의 대결에서 오사카는 "예상보다 빨리 대회가 끝났지만 좋은 경기여서 즐거웠다.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사카는 강한 첫 서브를 무기로 첫 세트를 빼앗았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주었고 3세트에서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으면서도 밀리는 장면을 연출해 아직 실전 감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오사카는 파워를 앞세워 14개의 에이스를 마크했고 2시간이 넘는 경기에서도 체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예전과 비교하였을 때 멘탈과 안정감이 향상되었다.
다음 경기는 호주 멜버른에서 14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오사카는 "멜버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봅시다"라며 자신에게 기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노토 반도 지진에 관해서도 "경기 후 정말 충격적이었다. (뉴스를) 듣는 것이 괴롭다. 아직 재해는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의 무사를 기원한다"라며 말했다.
<오사카 나오미 인터뷰>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마쳤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경기였고 즐거웠다.
출산 전에 비해 졌을 때의 아쉬움은?
그동안 느꼈던 슬픔은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지금은 딸과 떨어져 있는 이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은 것 같다.
리드를 당하는 와중에도 웃는 얼굴을 보였다.
내 자신 스스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산 후에도 열심히 훈련했으니 이 시간을 즐겨야지. 샤라포바와 세레나가 일선에서 물러난 것을 보면 테니스 선수들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으니 즐기면서 계속하고 싶다.
앞으로의 경기는?
오늘 져서 정말 아쉬웠지만 훈련을 쌓아가면, 되고 싶은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노토반도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에서는 지진이 많이 일어난다. 일본에서 지진을 느낀 적은 있지만 이렇게 심한 것은 경험이 없다. 모두의 무사함을 기원한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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