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비례의원직 던지고 이준석 신당 합류…“안 바뀌는 여당 떠나 부끄럽지 않은 길로”
이 “금명간 중앙당 요건 충족”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허 의원은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한다. 그는 현직 의원 중 처음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준비 중인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한다.
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고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며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탈당계를 이번주 안에 낼 것”이라며 “다음주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여러 기삿거리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내년 총선 출마 지역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마음은 동대문을에 (출마)했으면 좋겠는데 우선은 당의 전략에 따라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탈당계가 처리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의원직은 비례대표 후보 다음 순번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가 승계받게 된다.
허 의원의 합류로 신당 창당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됐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공동창준위원장으로 신당에 참여하게 됐다.
이기인 창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오후 6시 현재 1만3729명이 (당원에) 가입해줬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자발적인 당원만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모인다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두리·문광호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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