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문 열고 자전거 세워 놓고‥화재에 취약한 아파트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유독 가스를 막아주는 방화문이 닫혀 있지 않아 피해가 더 컸는데요.
우리 주변 아파트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이승연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 리포트 ▶
강원 춘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방화문에는 문을 닫으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17개 층 가운데 6개 층의 방화문이 열려 있습니다.
복도와 계단을 창고처럼 사용하는 층도 있습니다.
물건을 치우라는 경고문까지 붙었지만, 자전거부터 유모차까지 쌓인 물건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계단과 통로에 놓인 물건들은 비상시 사람들의 대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방화문이 제대로 닫힌 곳은 14개 층 가운데 5개 층뿐입니다.
[아파트 주민] "엘리베이터 (문이)열리면 너무 캄캄하니까 조금 열어 놓은 집도 있고… "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울 수 있는 행위로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는 단속 의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엄석원/강원 소방본부 화재안전조사팀] "(올해부터는)방화문 유지관리에 대해서 불시에 안전점검을 통해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노후 아파트는 특히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에 더 취약합니다.
강원도의 경우 1천2백 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260개에 불과합니다.
[이영주/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스프링클러가 있다면 초기에 화재 진압 능력을 봤을 때는 화재 피해를 줄이는 데, 특히 또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현격한 성능을 발휘하거든요."
지난달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는 3층에서 시작된 불로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소방법 개정 이전에 완공돼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환 (춘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이인환 (춘천)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9074_36515.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흉기 피습' 이재명, 일반 병실로 옮겨‥"열상 아닌 1.4cm 자상"
- 수사본부, 이재명 급습 피의자 집·사무실 압수수색‥국힘·민주당에 당적 확인
- 7달 월세 내지 못한 피의자 김 씨‥"평소 조용했는데…"
- '자작극'·'배후설' 음모론‥여야 "상대 악마화 안 돼" 자성 촉구
- 일본 지진 사망자 73명‥강한 여진에 호우경보까지
- "채상병 참배하고 가주십시오!" 한동훈 향해 외친 '군복 남성'
- 30만 명대 첫 추락‥초등학교도 저출생 위기
- 태영, 채권단에 자구책 설명‥산은 "구체적인 자구책 다시 내놔야"
- 식약처, '오리온 카스타드' 회수‥식중독균 검출
-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 국회 통과‥여당 퇴장 속 191명 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