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천운이 목숨 살려”…민주당 업무복귀 당분간 어려울 듯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1.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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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사건으로 내경정맥에 9mm이상의 자상을 입으며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나 가까스로 위중한 고비는 넘겼다.

현재 의식을 회복한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에 있으나 당분간은 당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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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前의협 부회장 “李, 9mm 자상 확인
내경정맥 60% 손상 심각한 부상이었다
경찰 당초 1cm 열상 축소의미 이해 못해”

◆ 이재명 대표 피습 ◆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가운데)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관련 치료 경과 상태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사건으로 내경정맥에 9mm이상의 자상을 입으며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나 가까스로 위중한 고비는 넘겼다. 현재 의식을 회복한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에 있으나 당분간은 당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5번째 영입인재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표의 수술 경과에 대해 “이 대표에게 피부를 지나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 내경정맥에 9mm 이상의 깊은 상처, 자상이 확인됐다”며 “내경정맥 둘레의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의 흉개, 이골부 곳곳에도 혈전 덩어리가 확인됐다”며 “경정맥 출혈 뿐 아니라 근육층이 분포하는 경동맥의 작은 혈관에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도구로 지혈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습격을 받고 치료 중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강 전 부회장은 현재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회복하고는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 회복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을 마시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투여 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각종 지표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오랜 기간 단식한 이력이 있는 이 대표에 대해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에 주요 장기에 대한 휴유증이 우려된다”며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의 현 상태가 양호한 것에 대해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다”며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이 당초 1cm열상이라고 발표한 점에 대해서는 “축소하는 의미를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의구심을 표현했다.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수술 후 하루 이틀 회복 경과가 중요하다며 ”수술 부위의 재출혈 우려가 없고 손상 부위의 기능 회복이 이뤄진다면 큰 휴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특히 ”정맥(뇌에서 심장으로 혈류 이동)이 아닌 동맥(심장에서 뇌로 혈류 이동)의 손상이었으면 훨씬 위험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문병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이 대표가 수술 후 회복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김 전 총리는 병문안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어렵게 지키고 키워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행위”라며“이 대표에 가해진 정치 테러에 대해 깊은 분노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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