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엄경영 "이준석-이낙연 신당, 이재명 피습의 피해자"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1월 3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정면승부] 엄경영 "이준석-이낙연 신당, 이재명 피습의 피해자"
- 거대 양당·진영 간에 심각하게 정치 혐오가 이루어지고 있어
- 尹정부 출범 이후 여야 대화 단절…분노와 혐오정치로 이어지고 있어
- 이재명 피습, 비명계 4명 움직임에 제동…이달말, 다음 달 초, 새로운 국면을 맞을수도
- 이재명, 병상 정치가 이루어질 것…이낙연 창당 수순에 깊이 들어가 있어
-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보다 좀 더 낫다…두 신당, 이재명 피습의 피해자
- 이준석 신당, 비례대표 진입권에는 무난할 것…부산·영남에선 당선자 나올수도
- 한동훈, 차별 아닌 차별을 시도…총선 프레임, 한동훈 VS 이재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말씀드린 대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재명 대표 피습 진짜 이게 우리나라는 있잖아요 이게 정치 테러 세계 각국에 다 있지만 너무 자주 있어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이번 이재명 대표 피습은 K-정치 양극화가 낳은 최악의 정치 테러 이렇게 규정할 수 있는데요. 제가 K-정치 양극화라고 말씀드린 거는 우리나라 정치 양극화는 이중적이고 중첩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대 양당 간 그리고 진영 간 이렇게 이제 정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고요. 그리고 같은 정당 내, 같은 진영 내에서도 심각하게 정치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개딸 그리고 비명계의 갈등이 지금 최고조에 이르고 있고. 국민의힘도 지금은 좀 잠잠하지만 과거에 태극기 세력과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 세력 간의 갈등이 굉장히 불거졌었죠. 그래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대한민국의 정치 양극화는 심하다 이렇게 규정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최근에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거의 1년 반 동안 대화가 단절돼 있었지 않습니까? 이런 대화 단절과 갈등 이런 것들이 분노와 혐오 정치로 이어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바로 정치 테러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당장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서 도리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장악력, 그립감이 더욱 세질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친명과 이 개딸들의 목소리도 더욱 강화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단기적으로는 좋은 건데요. 총선까지 길게 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반면에 지금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 들어서고 나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지 않습니까?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런 것들이 당장 제동이 좀 걸리면서 한동안 국정의 이슈를 이재명 대표 피습이 다 빨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저희는 정말 이재명 대표가 빠르게 쾌유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이 지금 이 이슈가 지속 기간이 어느 정도나 될 거라고 보세요?
◆ 엄경영: 저는 이번 피습이 어느 정당에서 혹시 조직적으로 개입을 했거나 그러지 않다면 저는 다음 주 정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 정도 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해서 나온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 정당 가입 사실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양당 다. 그렇지만 독자 행동일 가능성이 좀 큰 것 같아서 저는 이게 여야 어디의 유불리를 따지기에는 좀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다소 도움이 된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9월에 이재명 대표 단식하고 나서 영장이 기각됐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곧바로 강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는데요. 지금은 아직 선거도 거의 100일 가까이 남아 있고 그런 상황이라서 저는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근데 제가 소장님께 여쭤볼 게 아까 소장님께서 이런 말씀하셨어요. '그립감은 더 강해지는데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 있다' 무슨 의미입니까?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신당이 빠르면 금주 중에 신당 창당 선언을 할 작정이었죠. 그런데 이제 이게 이달 말까지도 순연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원칙과 상식' 비명계 대표적인 네 분인데, 이분들도 이재명 대표와 친명하고 각을 세워왔었는데 이분들도 신당 창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제기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비명계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은 분명히 있다. 다만 친명과 개딸들의 목소리가 강화되면서 공천에서 비명계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그리고 지금 김어준 유튜버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에서 이 친명과 비명이 대결하고 있는 여러 지역들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들을 보면 대개 친명계 후보들이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들에 대한 강력한 도전 이런 것들이 이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원칙과 상식'도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이렇게 되면 더욱 이낙연 신당 쪽으로 합류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죠.
◇ 신율: 수적으로도 늘어나는 거 아니에요?
◆ 엄경영: 그렇죠 수적으로도 늘어나고 그리고 신년을 맞아서 광주, 전남 이런 데 이제 여론조사가 지역 언론에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큰 흐름은 현역들이 굉장히 고전하고 있다. 그래서 경선에 나섰다가 패배할 것이 분명하다면, 경선 참여하지 않고 신당에 참여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이재명 대표한테 장점들이 많이 있고 또 비명 목소리가 줄어들 수 있지만. 다음 달, 이달 말 이렇게 넘어가면서 이게 원심력이 더 커질 수도 있죠.
◇ 신율: 이달 말, 다음 주 이달 말?
◆ 엄경영: 이달 말, 다음 달 초.
◇ 신율: 이달 말, 다음 달 초. 근데요. 재판 지연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의 재판은 지연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재판 전에 1심이 나오려고 예상했던 게 이제 2개가 있죠. 선거법 위반 관련 고 김문기 알았느냐 몰랐냐 이게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위증 교사 혐의 2개가 있었는데 두 개 다 이제 순연될 가능성이 있죠. 그렇지만 저는 이 결과가 나오든 말든 저는 크게 관계없다고 봅니다.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유권자들이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 거냐. 그러니까 결국 의석수로 말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과반을 훌쩍 넘기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별거 아니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고요, 결과적으로. 다만 과반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문제가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어쨌든 만일 '원칙과 상식'이든 이낙연 전 대표든 새로운 정치 집합체가 출현을 하게 된다면, 신당이 출현하게 된다면 파괴력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 엄경영: 대표적인 여론조사 하나만 제가 인용을 할게요. 나중에 교수님이 이제...
◇ 신율: 말씀하세요. 제가 벌써 이제 찾고 있습니다.
◆ 엄경영: 조선일보가 케이스텟 리서치에 의뢰한 조사를 보면 이낙연 신당은 4% 정도 나오더라고요. 4% 정도 나오는데요. 저는 이제 거기서 다소 못 미칠 수 있다, 최종 득표율은. 그래서 병립형으로 회귀하게 되면 비례대표 득표율 3% 넘어야 의석을 일단 1석 배정하거든요. 그래서 비례대표 1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말지 경계선에 있다고 봅니다. 다만 '원칙과 상식' 중에 한 두세 분 정도 또는 네 분 다 결합하면 파괴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화성의 이원욱 의원이라든지, 그리고 성남의 윤영찬 의원 이런 분들은 이제 전국적인 인지도도 있고. 또 지역구에서 경쟁력도 갖추고 있거든요. 두 분의 경우 저는 이제 결합 가능성도 좀 있다고 보고요. 한 분 더 든다면 논산의 김종민 이분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결합하게 되면 다소 지지율 득표율이 상승할 수 있고요. 그리고 호남에 보면 그러니까 아니 수도권에 보면 호남 원적자 비율이 20%가 넘습니다. 굉장히 많거든요. 그리고 이분들은 이 비민주당 비이재명 성향도 다수 있어요. 그래서 이게 당선자를 배출하긴 어렵지만 저는 5% 내외의 수도권에서 이 득표율도 가능하다고 보고요. 이런 것들이 이제 전국적으로 합쳐져서 3~4% 정도 득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연동형을 전제로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 엄경영: 병립형으로 돌아갔을 경우에요.
◇ 신율: 병립형으로 돌아갔을 경우요. 지금 우리 엄경영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여론조사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케이스텟 리서치에 의뢰해서 작년이죠. 벌써 2023년 12월 30일 31일 양일간에 걸쳐서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겁니다.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고요. 응답률 13.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여론조사 얘기가 나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근데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자꾸 이재명 대표 문병도 가겠다고 그러고 자꾸 언급이 되는데 뭐 이렇게 좀 시끄러운 과정에서 영향력 있다고 보십니까?
◆ 엄경영: 문재인 대통령이요? 저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전에도 한 차례 말씀드렸는데 평상책방의 오너고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오너다. 저는 그런 차이가 있고요. 다만 이제 이재명 대표가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에 아마도 병상 정치가 곧 공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이게 문병을 누가 왔느냐 안 왔느냐에 따라서 공천에 플러스 시너지가 발생할 수도 있고, 마이너스 시너지가 발생할 수도 있죠.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병문안을 하게 되면 통합에 대한 어떤 강조 이런 것으로 비칠 수도 있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 말고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조만간에 병문 갈 것...
◇ 신율: 갔어요.
◆ 엄경영: 벌써 갔다 왔나요?
◇ 신율: 갔는데 만나질 못했죠. 가족밖에 못 만난답니다.
◆ 엄경영: 아직도 중환자실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튼 이런 것들이 친문계에 대한 측면 지원 그러니까 이 정도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신율: 이낙연 신당에 대한 어떤 문재인 대통령의 영향력은 없을까요?
◆ 엄경영: 이낙연 전 대표는 제가 보기에 이미 이 창당 수준의 깊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이분은 지난 1일 새해 첫날이죠. 행주산성을 갔었어요. 그래서 요즘 정치인들이 이순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제 권율 장군이 행주대첩...
◇ 신율: 행주산성은 이순신 장군이랑 별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
◆ 엄경영: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이제 권율 장군이 행주대첩을 통해서 큰 승리를 거둔 것이죠. 그래서 이제 우리는...
◇ 신율: 그럼 중국과의 갈등이 있으면 남한산성 가나요?
◆ 엄경영: 그러니까 우리는 이제 이순신 하면 임진왜란의 대표 장수로 기억을 하지만 사실 당시에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조선군을 전체로 지휘했던 분이 바로 권율 장군이잖아요.
◇ 신율: 제 이름이 또 신율이니까요.
◆ 엄경영: 네, 그러네요. 끝자가 이제 돌림자인데.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가 행주산성을 찾아서 이순신 마케팅을 한 거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류하고 말고의 그런 수준은 이미 지났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만류가 아니라 도움을 줄 수는 없나요?
◆ 엄경영: 글쎄요. 뭐 설마 그렇게까지 할 것 같지는 않고요.
◇ 신율: 그리고요. 아까 병상 정치라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이게 수많은 공천 후보자들이 지금 병원 앞에 장사진 치고 있다 이런 거는 없나요?
◆ 엄경영: 지금은 이제 중환자실에 있기 때문에 면회가 안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가 영장 기각될 당시에 그때 수십 명이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대요. 왜냐하면 기각이 되면 곧바로 가서 만나려고. 그런데 이제 기각이 안 되면 그냥 집으로 가는 거죠. 이제 그런 사례가 있었고요. 그리고 그 기각 영장심사 전에 바로 저기가 있었잖아요. 단식. 그래서 이제 그때도 단식 정치가 굉장히 활성화됐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수십 명이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이게 면회가 허용되면 이제 곧바로 달려가는 그런 병상정치가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신율: 지금은 뭐 가족밖에 안 된다고 그러니까. 항상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가 이제 괜찮아진다 그러면 이제 먼저 달려간다.
◆ 엄경영: 그렇습니다. 얼굴을 한 번 보이는 거하고 아닌 거하고 큰 차이죠.
◇ 신율: 그런데 이게 지금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이 국민의힘, 아니지 이제 이준석 전 대표죠. 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엄경영: 저는 이준석 전 대표는요. 그러니까 정당정책위원장이니까 이준석 위원장이라고 그냥 줄여서 하죠. 이준석 위원장 신당은 이낙연 신당보다는 조금 더 낫다. 아까 교수님이 인용하신 같은 여론조사에서요, 7%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신당을 보면 그러니까 저는 이제 지지율을 크게 3등분으로 봅니다. 첫 번째는 보수 성향, 두 번째는 진보 성향, 세 번째는 중도 무당층. 그런데 사실 이 세 부분 다 그러니까 거품이 좀 끼어 있어요.
◇ 신율: 누가 거품이 끼어 있어요?
◆ 엄경영: 이준석 신당. 그러니까 7%인데 이제 진보 성향은 저는 이제 일종의 역선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 개딸 그러니까 민주당 강선 지지층들이 보수 분열을 갈망하는 거죠. 그래서 미리 이준석 신당한테 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창당이 되고 선거가 임박하면 다 친정으로 돌아갈 사람들이다. 그리고 중도 무당층은 요즘은 정치 무관심층이 많아서 저는 한 반절로 뚝 잘라서 봐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보수 성향도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보수 성향도 막상 투표가 임박하면 사표 심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동하면서 저는 대부분 돌아갈 것으로 보고요. 이낙연 신당이나 이준석 신당도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 피습의 피해자죠. 왜냐하면 지금 이준석...
◇ 신율: 주목도가 떨어지니까.
◆ 엄경영: 그렇죠. 지금 이준석 신당은... 오늘 허은아 의원이 탈당 선언을 했어요. 탈당 선언을 했는데 금태섭 신당의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는 조금 차별화돼 있었죠. 의원직을 던졌으니까. 보기는 좋았습니다. 보기 좋았는데 그런 보기 좋은 게 지금 부각이 안 되고 있죠.
◇ 신율: 저도 그렇게 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엄경영: 그리고 이제 현역 의원 합류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도 그 얘기를 했고요. 허은아 의원도 그 얘기했어요. 있다. 조만간에 들어올 거다. 그래서 이제 지금 창당 작업을 이달 중순에 마무리하고...
◇ 신율: 진짜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소장님도?
◆ 엄경영: 있을 수도 있고요.
◇ 신율: 아니, 있을 수도 있다는 거 알고 있다고 보세요?
◆ 엄경영: 저는 있다고 봅니다. 한두 명은 있다고 봅니다. 저도 사실은 한 두 달 전쯤에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위원장이죠. 이준석 위원장을 만났었어요. 처음으로 만났는데 저는 이제 신당 창당을 만류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좋아서 그런 건 아니고, 이준석 위원장의 앞길을 위해서 앞길이 구만리 같은 사람이 왜 신당을 만들어서 배신자 프레임을 만드냐, 이 얘기를 하려고 만났었는데요. 그때 이후로 두 달이나 지났고 상황이 많이 변해서 어쨌든 창당 선언을 하게 됐는데, 지금 주목도가 한참 그러니까 붙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중순까지는 불과 열흘밖에 안 남았거든요. 저는 이준석 신당에 지금 한 5천 명 당원 가입했다고 하죠. 그러니까 시도당 5개 창당하려면 5천 명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중순까지 창당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한참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데 모든 이슈를 이재명 대표의 피습이 빨아들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죠. 하지만 이준석 신당은 저는 한 비례대표 진입 건에는 좀 무난하게...
◇ 신율: 병립형으로 간다라고 가정한다면?
◆ 엄경영: 네. 병립형으로 간다면.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7% 나오는데 그중에 한 반 잘라서 3.5% 정도는 득표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합니다.
◇ 신율: 그러면 한두 석 정도?
◆ 엄경영: 그렇죠. 많으면 2석이고 일단 3% 넘으면 1석을 우선 배분하니까 한 석 정도는. 그리고 다만 국민의힘 공천이 정말 당내 분란을 극대화시키면서 이게 X판으로 틀어진다, 이러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죠. 그러니까 대구, 경북은 이준석 위원장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이 지금 되게 강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신당 창당이 가속화할수록 대구, 경북에서는 백신자 프레임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구, 경북의 총선 대의는 윤석열 대통령 성공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좀 떨어질 수 있는데요. 영남에서는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산 경남에서는. 그러니까 여러 후보가 난립을 하게 되고 또 경쟁력 있는 그런 현역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이준석 신당 당선자도 나올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지금 소장님께 X판 이렇게 말씀하신게 구 트위터판이죠?
◆ 엄경영: 네. 트위터가 현재 'X'죠.
◇ 신율: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이 어느 정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본다면?
◆ 엄경영: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차별화 아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차별화가 아닌 것은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일단 보류하고 있는 거다. 왜냐하면...
◇ 신율: 보류를 한다는 거 언젠가 할 수 있다는 얘기죠.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차별화를 왜 보류하고 있냐. 사실 지금 차별화 해버리면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이 망가집니다. 어떻게 되겠어요? 이제 1년 반 지났는데. 그런데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뜨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총선이 이미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이렇게 굳어져 구도가 재편돼 있거든요. 그래서 차별화를 안 하기 위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렇게 불출마 선언을 한 거라고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건 뭐냐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586 대 X세대의 대결이다.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다. 즉 이 말은 한동훈인데 이재명의 대결이다. 총선 구도가 이렇게 이제 프레임 전환을 선언했고 그게 좀 먹히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에 거는 차별화가 아닌 거고 뒤에 건 차별화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런데 결국은 그 차별화든 뭐든 간에 특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거 아니에요?
◆ 엄경영: 근데 이 김건희 특검, 김건희 특검법은요. 사실 이게 특검으로서 과연 정말 특검 사안이냐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결혼 전의 사건이고 또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검찰도 2년 동안 수사했고 이 정부에서도 또 수사했고. 그래서 저는 그러니까 특검 사안은 아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잖아요. 근데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특검법으로 만들어서 조사한다고 쳐보세요. 그걸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나요? 못 받아들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안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은 단기 이슈다. 그리고 사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특검법에 대한 여론은 찬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특검법이...
◇ 신율: 권력을 향한, 권력과 관련돼 있으니까.
◆ 엄경영: 그렇습니다. 권력과 관련돼 있고 또 특검법이 정치적 중립을 전제하고 객관적으로 또 공정하게 조사할 것이라는 선입견들이 국민들한테 있거든요. 그래서 특검법 찬성이 높은 것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좀 낮은 편이고, 그리고 이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가 꽤 높거든요. 그러니까 이 특검법 찬성 여론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 비호감도하고 똑같습니다. 한 60% 정도 되는데 그래서 저는 거기에서 오는 일종의 현상이다. 그래서 저는 뭐 받았으면 좋겠죠. 쿨하게 받으면 제일 좋은데 거부권을 행사해도 또 민주당도 이게 총선용으로 명백히 지금 만천하에 공개하고 추진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총선까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민주당은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엄경영: 이분이 이제 정통적인 진보학자인데요. 제가 알기로는 정세균 전 총리하고 굉장히 친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세균 총리라든지 김부겸 총리라든지 이런 비명계를 포용하기 위한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이낙연 전 총리는 이미 집을 나간 상태나 마찬가지지만, 다른 두 총리를 포용을 하고 또 최대한 비명계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그런 이제 카드가 아닐까 그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러면 여당의 공관위원장은 어떤 사람이 돼야 한다고 보세요?
◆ 엄경영: 지금 어제 오늘 얘기 나오기로는 전 대법관 출신들이 이제 거론이 되는 것 같아요.
◇ 신율: 또 법관이에요?
◆ 엄경영: 네. 한동훈 이제 비대위원장도 정치 신인, 새로운 사람 이런 사람들을 예고했기 때문에 저도 법조인 출신이 올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만 여권의 1, 2 파워로 보면 1, 2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그리고 당 3역 중에 한 분인 사무총장 장동혁 판사 출신이죠. 이런 분들이 이제 모두 다 요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정권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법조인이 과연 적합하느냐, 이건 조금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또 이게 권력 그러니까 지금 현재 여권 권력의 핵심들을 다 외부인이 장악을 하고 있거든요. 외인구단이 지금 장악을 하고 있는 상태라서 이것이 과거 보수 주류와는 조금 멀어질 수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저는 당내 인사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시간이 후딱 갔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경영: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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