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해보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 허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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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2일 오후에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해 해보기 탑승자 5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일본 국토교통성은 3일 저녁 공항 관제사와 두 비행기 간의 교신기록을 공표했다.
2일 홋카이도에서 출발해 하네다 공항에 오후 5시47분 착륙하던 JAL 561편은 활주로에 닿자마자 해안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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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2일 오후에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해 해보기 탑승자 5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일본 국토교통성은 3일 저녁 공항 관제사와 두 비행기 간의 교신기록을 공표했다.
이 기록에 따르면 해보기에게 활주로로 진입하라는 관제사의 지시나 허용은 없었다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다.
기록에 의하면 관제사는 오후 5시43분 2초 착륙하려는 JAL기 조종사에 "활주로 34R 진입을 계속하세요"라고 지시했고 오후 5시44분 56초에 "활주로 34R, 착륙에 지장 없음'이라고 통보했다. JAL 561편 조종사는 관제사의 이런 지시와 통보를 직후마다 복창했다.
관제 센터는 반대로 이륙할 예정인 해안보안청 기에 오후 5시45분 11초 "C5상(활주로 앞의 유도로에 있는) 활주로 정지 위치까지 지상 주행해 주세요"라고 지시했다. 해보기 조종사는 이에 "활주로 정지 위치 C5로 향합니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후 충돌 사고가 일어나는 오후 5시47분까지 관제사와 양기 간의 교신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교통성은 “이 기록에 한정하면 해보기에 대한 활주로 진입 허가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보기의 기장은 사고 직후 "관제사로부터 진입 허가가 나왔다는 인식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일찍부터 알려졌으며 이날 교통성도 이를 언급했다.
2일 홋카이도에서 출발해 하네다 공항에 오후 5시47분 착륙하던 JAL 561편은 활주로에 닿자마자 해안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했다. A-350기는 공항에서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하는 상황에서 즉시 불꽃 덩어리로 화하고 연기가 솟아나는 형태로 계속 활주로를 달려갔다.
소방 당국이 긴급 발진했으며 379명이 타고 있던 에어버스 항공기는 정지한 뒤 승무원들의 신속한 활동으로 팽창 슬라이드를 통한 승객 대피가 시작되었다. 불이 불어 불꽃과 연기 가스가 기내까지 이미 들어온 상태였는데 조종사들의 연료주입 중지에 이어 신형 에어버스 항공기가 폭발하지 않고 버텨줘 20분 만에 전원 무사히 바깥으로 탈출했다.
이때 해보기 봄바디에 대쉬-8기는 이미 폭발했고 조종사만 탈출했으며 5명은 실종되었다가 2시간 뒤 시신이 발견되었다. 조종사도 중상을 입었고 이때 '관제사의 진입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는 말을 했다.
A-350기는 2시간 넘도록 불에 탔으며 날개를 중심으로 동체 대부분이 불에 소실되었다.
승무원 12명을 포함해 379명 탑승자 전원이 불 붙은 상황에서 20분 동안에 모두 바깥으로 대피해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던 것이다. 해외 언론들은 항공 전문가들을 인용하며 하나같이 '기적적인 대피'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일본 언론은 사고 규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보기는 전날 지진이 난 노토 반도 난민에게 갈 구호품을 싣고 인근 니가타 공항으로 가려고 이륙을 서두르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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