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태영건설 "사력 다할 것"...산은 "자구안 노력 부족"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요 경제 이슈, 이인철 참조은경제소장과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서 기자 보도를 통해서도 들으셨습니다마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 얼마나 강도 높은 자구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었는데 기대에 못 미쳤던 모양이에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인철]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재로 채권단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태영건설이 내놓고 있는 자구안, 지주회사 차원에서 어떤 구조조정, 자구 개선안을 내놓았는지 관심이 쏠렸지만 그러나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 이하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충분하지 않다라는 입장이어서 아마 오는 11일 채권단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아마 상당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는데 예고안을 보게 되면 크게 한 세 가지입니다. 일단 태영그룹의 모 회사가 갖고 있는 지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2조 4000억 원 정도가 있는데 여기에 일부를 지원하겠다라는 것과 또 계열사 일부 매각 추진하고요. 골프장 운영까지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라는 겁니다. 여기다 최대 관심 사안은 과연 그러면 창업주인 유 회장이 복귀를 했기 때문에 사재 출연 규모가 어느 정도 될 것인가. 그리고 TY홀딩스의 가장 알짜 사업이라고 하면 방송사인 SBS의 지분을 과연 일정 부분 매각할 것인가라는 점에 쏠려 있었는데 그러나 이 두 가지는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상당히 많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자구 노력도 미미하고 첫날부터 약속도 지키지 않았고 그러면서 굉장히 워크아웃 절차가 상당히 난항을 겪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 오늘 채권단 설명회에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를테면 자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태영건설 회사 대신에 지주회사 채무를 갚는 데 썼다. 왜 그랬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여기에 대한 설명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우리가 깜짝 놀랐던 게 금융 당국이 발표했던 부채 규모와 좀 달리 거의 2배 가까운 9조 원이 넘는 우발채무가고 여기에다가 채권단만 하더라도 400여 곳이더라라는 데에 깜짝 놀랐거든요. 도대체 돈을 얼마나 많이 빌렸기에라고 했는데. 물론 직접 태영건설이 대출을 받은 금액도 있습니다. 그게 한 120개 채권단으로부터 1조 3000억 원 상당은 직접적으로 대출을 받은 게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정리하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는데 그 이후 연말까지 또 만기 도래돼서.
[이인철]
한 4000억 원 상당이 있었고요. 당장 29일에 도래했던 빚 가운데 한 1500억 원 상당 가운데 400억 원만 우선 갚고 나머지 현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451억 원은 갚지 않아서 오히려 그게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것도 태영건설 대신 지주회사와 이 지주회사 TY 홀딩스는 SBS하고 직접 연계된 그런 구조인데 거기을 우선적으로 갚았다는 거죠?
[이인철]
맞습니다. 매각대금 2400억 원 가운데 4:6으로 모 회사가 갖고 간 돈에 있어서, 690억 원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그걸 부실한 지분을 갖고 있는 태영건설이 아니라 그냥 태영 모회사의 부채를 상환하는 데 썼다라는 점에 대해서 그러면 태영건설은 버리는 게 아니야? 이런 우려를 낳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보면 다음 주 11일까지는 일단 산업은행 측에서 채권단과 동의를 해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인데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채권단 규모도 채권자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일주일 안에 어떻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요?
[이인철]
아마 그사이 상당한 채권단의 태영 오너가에 대한 압박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게 채권단이 기업 워크아웃이라는 게 개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 채권단의 75%, 4분의 3이 찬성해야 하는데 비대위가 지금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만에 하나 워크아웃 개시에 실패할 경우 법정 관리입니다. 그러면 빚 잔치한다는 얘기예요. 빚 잔치하고 자기자본이 빚보다도 더 적기 때문에 그러면 우발채무로 인한 협력업체가 동반 부실화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태영건설은 아마 건설업계 특성상 굉장히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인력부터 시작해서 각종 인테리어, 이사 후방산업이 워낙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부도 정상화의 한 85조 원 정도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 여기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워왔거든요. 그래서 아마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은행이 400이라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지금 태영이 직접적으로 보증한 대출을 해 준 120여 개만 되더라도 어느 정도 찬성을 하게 되면 되기 때문에 아마 일주일 사이에 오너 일가의 강도 높은 자구안 그리고 알짜 자회사인 SBS의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도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워크아웃이라는 게 결국 파산 지경까지 이른 기업이 채권단한테 가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겠다.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SBS 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초미의 관심사예요.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이인철]
글쎄요. 지금 SBS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서로 함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짜 회사인 건 맞지만, 내 눈에는 당장 팔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인 것은 맞지만 적어도 윤세영 회장의 입장은 이거였습니다.
오늘도 보니까 지금 전체 우발채무가 한 9조 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작 실제로 우발채무는 2조 5000억 원 상당이다. 우발채무라는 게 건설사가 직접 진 빚은 아니지만 시행사가 착공을 못해서 이게 부도로 넘어가게 되면 보증을 해 준 돈을 댄 건설사가 떠안아야 할 채무인데 2조 5000억 원 규모다. 그리고 현재 잔고도 아마 수주 잔고가 12조 원이 넘고 앞으로 한 3년 동안 나올 매출이 한 3조 원 이상이고 영업이익도 한 4% 영업이익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동종 건설업계에서 상당히 양호하다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당국은 이게 이 말에 대한 신빙성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태영건설 측이 오늘 설명한 이른바 유위험 보증 우발채무라고 설명을 했어요. 2조 5000억 원이라고 했는데 이 수치도 사실 기준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태영이 건설 중인 사업이 22개 사업장 그리고 수분양자가 2만 곳이고요. 건설업체가 580곳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태영건설이 어려워졌느냐. 태영건설이 지금 하고 있는 사업장 가운데 절반 이하가 아직 분양도 못했거나 착공 전입니다. 이 얘기는 건설 PF라는 게 미래사업성이 좋은 미래 분양 성적을 담보로 해서 그걸 미리 끌어다가 갚고 나와야 되는데 저렴하게 얻은 이 대출을 브릿지론으로 갚아야 되는 상황인데 이게 안 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다 보니 우발채무 규모가 적다. 아니면 우량아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아마 워크아웃 개시될 것이다. 정부가 일단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로 인해서 해당 종목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요. 결국은 대마불사로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는 거거든요. 이걸 믿고 태영건설이 자구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얘기할 경우에는 아마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민의를 저버리는 거거든요. 혈세를 투입하고 개별 기업의 잘못을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걸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완강하기 때문에 아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함과 동시에 아마 지분 매각 그리고 오너 일가의 어떤 상당한 부분의 출연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정리를 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그리고 정부 당국은 일단 워크아웃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상. 워크아웃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워크아웃을 한다는 게 지금 내가 만기 도래한 빚을 일시적으로 자금 경색을 겪어서 못 갚고 있으니까 도와주십시오. 채권단에서 손을 드는 거거든요. 법정관리라는 건 법원 주도하에 굉장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에요. 하라 그러면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채권은행이 대부분 은행단이잖아요. 금융사잖아요. 금융사 주도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데 그러면 일단 인원을 줄여야됩니다. 태영건설 인력 감축 불가피하고요. 그리고 자산 매각해야 합니다. 여기 지분을 가지고 있는 모 회사들이 일정 부분 오너가들이 출연해야 됩니다. 그리고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부를 도려내는 작업이에요. 그런데 환부를 도려낸다라고 하는데 오히려 혈세는 지원을 받으면서도 오너 일가 내지는 대주주가 이걸 외면한다? 이건 아마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앵커]
아까 얘기했었던 SBS와 관련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SBS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든가 아니면 일부 지분을 매각한다든가 여러 시나리오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가능성은?
[이인철]
아마 그건 TY홀딩스의 회장이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90세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계기로 해서 복귀했다는 것은 끝까지 최악의 시나리오. 태영 측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아마 갖고 있을 수 있어요. 지분을 매각하거나 지분을 담보로 해서 어느 정도 대출을 받아서 담보를 제공하는 건 있을 수 있겠는데 아마 이건 최후의 보루 카드로 갖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가능하면 방송사는 놔두고 나머지 자회사를 매각하거나 앞서 얘기했습니다마는 골프장도 매력적이고요. 물론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제 가격을 받고 매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급한 상황에서는 이제 순차적으로 조금 덜 매력적인 자회사부터 정리하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떠한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서 여기 사실 연관된 협력사라든가 굉장히 많은 업체들이 지금 예의주시하고 있고요.
그리고 부동산 PF 리스크가 가시화된 사실상 첫 사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선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인철]
맞습니다. 그래서 아마 경착륙 시킬 거냐, 이게 정말 뇌관이 터진 거냐. 우리가 지난해 3월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은행 파산이 나오면서 유럽으로 번졌잖아요.
그러면서 한국으로 오면 뭐지라는 데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이 부동산PF가 첫 손가락이었고 가계부채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지난해 4월부터 대주단 협약을 통해서 우리 금융당국은 만기를 조금 연장해 주는 방식으로 그러면 부동산 경기가 회복이 되면 이게 미분양이 분양되고 착공되게 되면 순차적으로 지나가지 않겠느냐라고 봤는데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던 측면이 분명히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 규모가 늘어났죠, 85조 원 상당으로 늘어난 데다가 여기에다가 지금 브릿지론의 경우에는 대출 금리가 10%가 넘습니다. 두 자릿수인 데다가 착공도 안 된 사업장의 경우에는 계속 매달 이자만 나가고 있고 이게 만기가 돌아온다는 거거든요. 이게 전체 PF 규모가 134조 원이에요. 연체율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여기에 가장 금융 당국이 걱정하고 있는 건 이런 건설사의 위험이 돈을 대준, 빌려준 금융사로 이전되는 거거든요. 물론 제1금융권의 경우에는 이자 장사해서 자금을 충분히 대손충당금을 쌓아 놨어요. 연체율도 굉장히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저축은행부터 캐피털, 상호금융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두 자릿수가 넘는 연체율을 보이는 곳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연착륙 시킬 것이냐 금융권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을 것이냐. 또 하나가 옥석 가리기예요. 1년, 2년 이상 이제 사업장만 붙들고 있으면 뭐합니까? 그 사업장을 과감히 손해 보고 팔게 해야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전반적으로 주택 공급 물량이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데 그 사업장이 그대로 내가 매수한 가격에 계속 들고 있으면 그건 해결이 안 되고 계속해서 눈덩이처럼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저렴하게 매각을 통해서 또 다른 시행사가 개발할 수 있게끔. 그래야지 수분양자들이 조금 더 낮은 가격으로 지금 그렇지 않아도 분양가 너무 올랐다. 원자재 가격 올랐다. 분양가 올랐다, 인건비 올랐다고 해서 분양 가격이 3.3 제곱미터당 1000만 원 넘는 데가 너무 많아졌어요. 그리고 부실에 대해서 전혀 회생이 없다라는 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면 향후에 다른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에 어떻게 구조조정을 할지 지금 말씀하신 옥석가리기를 어떻게 할지도 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죠.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들어서 한국거래소를 방문했죠. 거기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을 밝혔어요. 일단 금투세라는 게 뭔지 일단 알아보고 가죠.
[이인철]
금투세라는 게 모든 금융상품을 투자했을 때 손해가 아니라 이득을 봤을 경우 매기는 세금입니다. 금융투자상품이 도대체 뭐가 있나. 주식도 있죠. 채권도 있을 수 있고요. 펀드도 있을 수 있고 파생상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주식의 경우에는 5000만 원 이상 이득을 벌게 되면 3억 원 이하일 경우는 20%, 3억 원 초과일 경우에는 25%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건데요. 사실은 이게 2020년에 이미 법이 통과가 됐어요. 그래서 지난해 2023년 시행 예정이었는데 여야가 합의하면서 시행 시기를 2025년 2년 미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어제 대통령으로서는 아마 저도 한국거래소를 갔었는데 대통령이 한국거래소에서 개장식을 한 건 처음 봤어요. 시무식을 통해서 금투세 유예가 아니라 폐지를 처음으로 언급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개인들은 좋죠. 개인들의 경우에는 지금 보면 앞서 공매도 금지했죠. 대주주 기준 완화됐죠. 여기다가 금투세까지 폐지하니까 이게 증시 부양 3종 세트다, 환호할 수밖에 없죠.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게 과연 글로벌 트렌드에 맞느냐. 세수가 부족한데 이거까지 깎아준다고? 그러면 이게 전체 얼마나 또 많은 분들이 이게 대상일까? 과연 개인들이 혜택을 많이 보는 것일까. 실제적으로 세제 감면 혜택은 대주주나 외국인이거나 기관일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찬반 논란이 있는 겁니다.
[앵커]
실제로는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소수의 초고소득자만 해당이 된다. 실질적으로 보면 1%. 분석 결과에 따라 그 수치가 다르게 나옵니다마는.
[이인철]
맞습니다. 전체 개인 투자자가 1400만 명으로 늘었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추산 한 15만 명 정도. 그러면 1% 남짓 정도가 1조 5000억 원 정도 혜택이 있다라고 정부는 보고 있는데. 그러나 2020년 당시로 넘어가면 당시 주식 투자 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았어요. 한 600만 명 수준이었어요.
당시는 2.5%, 전체 주식 투자 인구의 2.5% 수준이지만 현재 기준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만일 금투세가 폐지가 된다라고 하면 혜택은 개인들보다는 오히려 대주주들, 외국인들, 기관들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결론적으로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인철]
일단 주식시장은 어차피 개인들은 환호하고 있죠. 외국인 투자자들 유입 늘고 양도 차익을 안 보겠다고 하니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일정 부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반대 급부도 많아요, 부작용도. 왜냐하면 이게 사실은 여야 대립이 격화될 수 있습니다. 여야가 합의해서 내년까지 유예했던 걸 폐지로 돌아섰기 때문에. 또 하나가 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는 사실 역행하고 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글로벌 스탠다드의 금융투자세는 거래세는 없애고 있습니다. 통행세거든요. 우리는 주식거래세도 내고 있고 양도 차익에 대해서 세금도 물리겠다는 건데 그러나 통행세 개념인 주식을 살 때는 안 내지만 팔 때 내는 거래세는 없애고 양도 차익에 대해서는 세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게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물린다는 조세 원칙에 위배된다라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아마 4월 총선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게 아니냐라는 건데요. 사실은 양도세는 1조 5000억이라고 했는데 증권거래소는 2022년 6조 넘게 걷혔어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개인들이 더 세금을 많이 내고 있어요. 왜냐하면 3배. 2021년, 증시가 한창 좋을 때는 증권거래소가 10조 원 넘게 걷혔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보면 폐지로 인해서 1.5조가 외국인 기관한테 돌아간다고 하면 오히려 거래세를 없애야 한다. 거래세를 없애면 주로 단타로 매매하거나 개인 투자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래세조차도 우리가 높아요. 당초 거래세는 8:0.25%. 지난해까지는 0.2%를 받았고요, 거래 총금액의. 올해는 0.18%로 낮아졌고 내년에 0.15까지 낮아지지만 이게 홍콩이나 중국보다도 좀 높습니다. 그래서 거래세는 없애고 오히려 자본이득세인 양도소득세는 내리는 게 맞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만약에 폐지가 된다면 세수 결손 부분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 물론 국회에서 이게 통과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마는 총선과도 연동돼 있는 거고, 그래서 총선용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마는 세수감소,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재정 부담 가중되는 문제를.
[이인철]
지난해 세수가 60% 가까이 펑크가 났죠. 올해도 경기 감안하면 법인세, 소득세, 양도세 안 걷히면 44조 원 이상 세수 감소가 우려가 됩니다. 오늘 보니까 국회 예산처 자료를 보니까 금융투자 소득세가 2025년부터 실행되게 되면 연평균 1조 3000억 원 정도 3년 동안 4조 원 가까운 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만만치 않아요. 앞서서 제가 증권거래소는 더 됩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2022년 기준 3000억 원, 2021년 기준 10조 원이 넘었기 때문에 아마 정부도 고민은 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세수가 지금 굉장히 빠르게 많이 바뀌고 있어요.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도 그렇고요. 그러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국가재정 부담이 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곳곳이 조금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라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어서 감세 정책에 대한 어떤 우려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올해 경제 전망 좀 해 보겠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상황. 여러 가지로 경제 상황이 여의치가 않은데요. 그래도 한가닥 희망은 반도체가 회복되고 있지 않을까 이런 건데 종합적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인철]
그렇습니다. 12월 반도체 성적이 너무 좋았어요. 1년 전이 너무 나빴던 것도 있지만 어쨌든 반도체가 석 달째 우리가 주력 품목으로 하는 디렘 랜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특히 우리는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전략적 고객한테 들어가는 물량이 훨씬 많거든요. 전략적 고객한테 들어가는 물량 가격 자체가 6% 이상 뛰고 있거든요. 이게 1~2%가 아니라 굉장히 많이 뛰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올해 전망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일단 AI, 인공지능 생성형이 고부가가치 디램과 랜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뛰고 있는 게 긍정적이고 서버 교체 수요라든가 그리고 스마트폰 이런 부분에 대한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데 다만 문제는 우리가 만든 반도체 누가 사줘야 하느냐 중국이 절반가량을 사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중국은 올해도 경기가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반도체 업황 자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시장 다변화로 인해서 중국발 수출 물량을 줄이고 다변화하느냐가 관건이고요. 또 하나는 세계 경기의 최대 리스크 요인 하면 아마 트럼프 리스크일 겁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40여 개국이 선거로 인해서 정권이 바뀌어요. 앞선 폴란드 같은 경우 우리가 K방산 수출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폴란드 비중 굉장히 높습니다. 정부가 바뀌자마자 이전 정부가 했던 계약건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 리스크가 올 수가 있다. 특히나 트럼프 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그동안 있었던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서 우리 이차전지 업체들 굉장히 수혜를 받았는데 이거 뒤집겠다는 거거든요. 자국 우선주의에 발을 빼겠다라는 뉘앙스를 붙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우리는 더 고통스럽게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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